전주시가 국내의 대표적인 `천주교 순례코스'로부상할 전망이다. 19일 전주시에 따르면 전주 한옥마을 인근에 위치한 전동성당과 치명자산 등 천주교 유적과 구(舊) 전주공전 부지에 들어설 가톨릭센터를 연계한 순례코스 개발에힘쓰고 있다. 치명자산은 1801년 신유박해 때 호남지역에 천주교를 전파하다 순교한 유항검(아우구스티노)의 아들 중철(요한)과 며느리 이순이(루갈다) 등 유씨 일가족 7명의유해가 모셔져 있는 곳으로 요한.루갈다 부부는 결혼 후 성모 마리아와 성 요셉 같은 동정부부로 오누이처럼 성 가정을 이루고 살다가 순교한 인물이다. 현재 외벽 보수공사가 진행 중인 전동성당은 건물이 신축된지 90여년 된 데다고딕양식의 건물외관도 톡특해 각종 영화와 드라마의 촬영지로도 널리 알려진 곳이다. 최근에는 천주교 전주교구가 총 300억 원을 들여 오는 2009년까지 구 전주공전부지 1만3천여평에 사제관 및 교육관, 은퇴신부 안식관, 카톨릭 사료 박물관 등이들어서는 가톨릭센터를 건립하기로 하고 최근 공사에 들어갔다. 시는 이 공사가 완료되면 도보로 10여분거리에 있는 전동성당, 치명자산을 묶어천주교 성지밸트를 구축하고 이 곳을 전국 각지의 천주교 신자들이 찾는 순례지로적극 육성할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천주교 성지와 인근의 동고산성, 한벽루, 한옥마을, 전통문화센터,한옥생활체험관, 경기전 등 전통 역사유적지를 잇는 관광코스를 개발하면 전주는 전통문화와 천주교 성지가 어우러지는 독특한 관광지로 많은 각광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주=연합뉴스) 임 청 기자 lc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