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껌을 하루 3∼4회 씹으면 풍만하고 아름다운 가슴을 만들수 있습니다." 일본에서 가슴의 크기, 모양, 피부색조를 아름답게 해준다고 선전되는 기능성껌 `버스트업(Bust-Up)'이 히트치고 있다고 영국 BBC 인터넷판이 18일 보도했다. 껌 생산회사인 B2Up은 이 껌이 가슴 미용효과뿐 아니라 혈액순환을 개선하고,스트레스를 덜여주며, 노화를 지연시키는 놀라운 효과를 지녔다고 광고하고 있다. 회사측은 장미향이 나는 이 껌이 너무 잘 팔려 이제 편의점에서도 시판할 계획이다. 이 껌의 원료는 오래 전부터 태국과 미얀마에서 주민들의 전통약재로 널리 사용돼온 약초인 `푸에라리아 미리피카'. 이 식물의 추출물을 함유하는 성분을 천천히 분비함으로써 이 껌은 건강증진효과를 내는 것이다. 이 식물의 감자모양 뿌리는 여성 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과 같은 효과를 내는 식물성에스트로겐(Phytoestrogen) 천연성분들을 다량 함유하고 있다. 특히 주요 에스트로겐인 에스트라디올과 구조적으로 유사한 미로에스테롤과 데옥시미로에스테롤 성분은 강력한 효과를 내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B2UP 회사는 미로에스테롤과 데옥시에스테롤에 세번째 식물성에스트로겐 성분으로 이소플라본을 합해 이 껌을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회사측은 태국 출라롱콘 대학의 실험에서 이 껌의 원료인 푸에라리아가 유방의크기를 80% 확대해주는 효과를 보인 것으로 나타난 바 있다고 말했다. 영국에서 실시된 추가 실험에서는 푸에라리아가 가슴뿐만 아니라 피부와 머리카락에도 좋은 효과를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영양재단의 클레어 윌리엄슨은 연구 결과 이소플라본 같은 식물성에스트로겐이 폐경기 여성의 갱년기 증상을 완화시켜주고, 심장병과 골다공증의 위험성을 낮춰주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그러나 윌리엄슨은 이소플라본 보충제가 이소플라본 성분이 많이 함유된 천연식품인 콩만큼 갱년기증상 완화에 효과적이지 않다고 지적하며 "껌과 같은 제품을 통한 이소플라본의 섭취가 효과적인지에 대한 광범위한 연구가 이뤄지지 않았고, 이런상품들이 일종의 식품판매전략일 수 있다"고 말했다. B2Up 회사는 껌뿐만 아니라 알약, 차 등 다양한 푸에라리아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kj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