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견조한 조정을 보였던 종합주가지수가 급락하고 있습니다. 현재 1000선을 하회하며 하락폭을 점점 키워가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지수하락 배경과 전망 알아보겠습니다. 노한나 기자! 먼저 오늘 시장흐름부터 짚어 주시죠. 9일째 이어지고 있는 외국인 순매도에 기관계가 가세하면서 지수가 급락하고 있습니다. 시간이 갈수록 낙폭을 확대하고 있는 지수는 오후 2시 현재 25.6P 하락한 994.08를 나타내며 지수 20일 이동평균선으로 자리잡고 있는 995선마저 무너졌습니다. 외국인들은 전기전자와 운수장비업종을 중심으로 509억 순매도를 보이고 있고 기관은 2045억 '팔자'를 진행중입니다. 프로그램매매도 개장 1시간만에 600억원에 육박하는 순매도를 기록하는 등 지수에 부담을 주고 있습니다. 현재 프로그램매도는 2000억원에 달하고 있습니다. 이같은 대량 매물이 나온 것은 최근 지속된 외국인 주식 처분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외국인 순매도가 9일째 이어지자 개인투자자들이 대량 선물처분에 나섰고 그 결과 선물가격이 약세를 보이며 프로그램 매도를 자극했다는 분석입니다. 하락폭이 커지면서 전업종이 약세로 돌아섰고 국민은행,LG필립스LCD,신세계 등이 3% 이상 급락하는 등 시가총액 상위종목들도 일제히 하락하고 있습니다. 코스닥시장은 어떻습니까? 장 초반 500선 회복을 타진하기도 했던 코스닥시장도 유가증권시장이 큰 폭으로 조정을 받자 투자심리가 위축되며 동반 하락하고 있습니다. 현재 코스닥지수는 12P 하락한 482.22 를 나타내며 480선마저 위태로운 모습입니다. 닷새 만에 `사자`로 돌아섰던 외국인들은 다시 순매도 전환하며 40억원 매도우위를 보이고 있고 기관 역시 시가총액 상위종목을 중심으로 차익실현 물량을 내놓고 있는 모습입니다. 양 시장 모두 크게 조정을 받고 있는데요, 오늘 하락에 특별한 배경이 있습니까? 사실 오늘 지수는 특별한 악재가 부각되지 않은 상태에서 빠지고 있어 더 불안한 모습입니다. 증시전문가들은 하나같이 지수 급락에 대해서 "전고점 부근까지 오른데 따른 부담외에 다른 요인을 찾기 힘들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습니다. 경제부총리 임명도 어제로 마무리됐고, 중국의 위안화 평가절상 우려도 당국자의 부인으로 추가로 부각되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코스피가 9주 연속 상승한데 따른 부담이 투자심리를 위축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올해 들어 동반상승세를 보이던 글로벌 증시도 유럽시장을 중심으로 주춤거리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는 점이 지수에 영향을 미치고 있지만 그동안 상승세에 비해서는 양호한 조정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기관매물 역시 프로그램 매도가 전부인 것을 감안하면 일시적인 요인이거나 1000포인트에 안착하는 과정의 하나라는 설명입니다. 그렇다면 외국인 순매도에 대해서도 크게 우려할 필요는 없는 겁니까? 네, 물론 외국인들이 3월 들어 9일 연속 순매도하며 지수에 부담을 주고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3월 들어 현재 외국인의 누적 순매도 규모는 약 1조원 정도 되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습니다. 시장관계자들은 외국인의 매수추세가 꺽인 것은 아니라고 진단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많이 올랐던 철강주, 화학주 위주의 차익실현을 하고 있는데다 MSCI의 대만비중 확대로 일시적 이탈을 하고 있다는 설명입니다. 다만 외국인들의 매수세가 다시 강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어는 정도의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임에 따라 단기적으로 국내기관의 역할이 부각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외국인 공백을 국내기관이 메울 것으로 기대되고 있는 겁니까? 네, 그렇습니다. 국내기관들은 3월 들어 프로그램 매수차익 거래를 제외하고 2,600억원을 순매수하는 등 외국인들의 매물을 소화해 내고 있습니다. 또한 기관들의 수익증권 잔고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어 기관계의 역할이 국내증시에서 더욱 부각될 전망입니다. 특히 기관들은 실적모멘텀과 가격메리트에 따른 차별화된 매수전략을 보이고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증시전문가들은 당분간 매수주체로서의 국내 기관 역할이 높아질 것이라며 업황 전체보다는 실적과 이익모멘텀에 초점을 맞추는 차별과 집중의 대응방식을 가지라고 조언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증권선물거래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노한나기자 hnroh@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