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안보내각은 지난달 이란에 대한핵포기 설득 외교노력이 실패할 경우 이란을 공습하도록 예비 승인을 내린 바 있다고 일간 하아레츠가 13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이스라엘 국방부는 F15 전투기와 공군 최정예 `샬닥' 부대를 동원, 이란의 나탄즈 우라늄 농축시설을 공습할 계획이었으며 이를 위해 모형까지 만들어 훈련을 실시했다. 이 사실은 하아레츠에 앞서 런던에서 발행되는 선데이 타임스가 먼저 보도했다. 선데이 타임스는 이스라엘이 미국과 사전 협의를 거쳐 공습을 준비했으며, 미국은 이란에 대한 핵 개발 포기노력이 실패할 경우 이스라엘의 공격을 막지 않겠다는입장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미국은 이란이 비밀리에 핵무기 개발을 추진해 왔다고 의심하고 이 문제를 유엔안전보장이사회에 상정해 제재를 내리도록 국제사회에 촉구하고 있다. 유럽연합(EU)과 핵협상을 벌이고 있는 이란은 민간 발전용 목적의 핵 프로그램을 추진하고 있을 뿐 핵무기 개발을 추구하지 않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이란 외교부는 지난주 미국이 핵개발 포기 대가로 제시한 일련의 `인센티브'를거부했다. 그러나 모하마드 하타미 이란 대통령은 12일 핵 문제와 관련해 국제사회와 협력할 용의가 있다며 유연한 입장을 밝혔다. (카이로=연합뉴스) 정광훈 특파원 barak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