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의 대표적인 국영기업(SOE) 가운데하나인 전력공사(EVN)가 민영화작업의 하나로 일부 발전시설의 매각을 추진한다. 일간 라오동(노동)신문은 13일 EVN 기업개혁위원회 고위관계자의 말을 인용, 북부 파 라이화력발전소(600㎿ 규모)와 탁 바수력발전소(108㎿ 규모)의 매각을 추진할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이 관계자는 EVN이 두 발전소를 운영하는 자회사의 보유 주식을 증권거래소를통해 매각하는 방법을 검토중이라고 설명했다. 두 발전소의 자산규모는 5억4천만달러 수준이다. EVN은 또 올 상반기부터 전국에 걸쳐 있는 20개 발전소 가운데 절반 가량을 민영화할 계획이다. 이는 급속한 산업화에 따른 발전 수요를 충당하기 위해 절실한 발전시설 추가 건설 재원 마련과 관련이 있다고 이 관계자는 설명했다. 그러나 이 관계자는 EVN이 파 라이화력발전소와 탁 바수력발전소 민영화작업과관련해 보유 주식을 얼마나 매각할지 등 구체적인 방안에 대해서는 언급을 회피했다. 앞서 EVN의 다오 반 흥 사장은 연평균 7% 이상의 빠른 경제성장에 따른 전력수요 증가에 대처하기 위해 베트남 정부가 내년부터 2010년까지 모두 52개의 신규발전소 건설을 추진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그는 또 건설에 필요한 재원 137억달러를 마련하기 위한 방안의 하나로 외국기업의 투자참여를 허용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흥 사장은 외국기업의 투자참여 허용 방안은 전력판매 수익이 건설비용의 30%밖에 되지 않은데 따른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신규발전소 건설은 전기사정이 좋지않은 지역이나 산업체가 밀집해 전력수요가 많은 곳에 집중될 것이라고 말했다. EVN은 시간당 1만2천280㎽의 발전능력을 갖고 있으나 개인소득 향상과 민간기업증가에 따라 연평균 15%씩 늘어나는 전력수요를 제대로 소화하지 못해 발전소 신설이 시급하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작년말 현재 베트남의 총발전량은 8천750㎿로 이 가운데 53%가 수력이며, 22%는화력, 25%는 디젤 및 가스동력에 의한 발전소인 것으로 각각 집계됐다. (하노이=연합뉴스) 김선한 특파원 sh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