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무부는 중국의 북한 탈북자 강제 송환 조치에 "깊이 우려한다"고 11일 밝혔다. 국무부는 이날 의회에 제출한 보고서에서 "2004년 중국에서 탈북자 수천 명이체포돼 북한으로 강제 송환된 것으로 보도됐으며, 그 중 많은 사람이 처벌을 받고일부는 처형됐을 것"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성명은 또 중국의 유엔 규정 위반을 비난하며 송환된 탈북자들은 고문과 처형등 심각한 인권 유린에 직면할 수 있기 때문에 중국측의 탈북자 강제 송환을 크게걱정한다 덧붙였다. 이어 "북한이 불법 출국을 반역 행위로 규정한 사실은 탈북자들을 강제로 돌려보내기에 앞서 개개인의 주장을 면밀히 평가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일인지 암시한다"고 성명은 덧붙였다. 미 국무부가 의회에 북한 난민 인권 상황을 보고하는 것은 의무 사항이다. 이번 보고서는 조지 부시 대통령이 지난해 10월 북한 인권법안에 서명한 이후 처음 나온것이다. 한편 중국은 자국 내 북한인들은 합법적 난민 지위를 인정받을 수 없는 이주 노동자라고 주장하며 미국 요구를 일축하고 있다. (워싱턴 AFP=연합뉴스) jo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