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3월12일 사상 초유의 대통령 탄핵안을 처리했던 박관용(朴寬用) 전 국회의장이 탄핵과정에 있었던 뒷얘기를 담은 저서를 11일출간할 것으로 알려져 관심을 모으고 있다. 책 제목부터가 `다시 탄핵이 와도 나는 의사봉을 잡겠다'로 도전적이다.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책 내용은 대통령 탄핵안 상정 및 의결과정의 정당성과교훈을 되짚어보기 위한 것으로 미뤄 짐작된다. 박 전 의장은 9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탄핵이란 엄청난 사태가 지나갔는 데도 지금 어느 누구도 이에 대해 얘기하는 사람이 없다"면서 "그 사건에서 무엇을 배워야 할 지, 우리가 무엇을 잃고, 무엇을 얻었는 지에 대해 정리할 필요를 느껴 책을 쓰게 됐다"고 말했다. 박 전 의장은 또 "책은 5장으로 구성돼 있으며 1장에서만 탄핵과정에 있었던 얘기를 썼고, 나머지 부분은 정치현실문제와 관련, 현역 정치인이었다면 어떤 입장을밝히고 어떤 활동을 할 지 적었다"고 소개했다. 작년 3월12일 박 전 의장은 질서유지권을 발동해가며 탄핵소추안을 상정하고 표결을 강행했으며 의사봉을 세 번 두드리며 가결을 선언했고 이후 탄핵후폭풍에 휩쓸려 적지않은 `고초'를 감수해야 했다. 또 박 전 의장은 탄핵안 가결을 알리기 위해 의사봉을 3번 두드린 뒤 의장석을향해 명패, 물병 등이 날아드는 가운데도 "대한민국은 다시 전진해야 한다"고 일갈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서울=연합뉴스) 김병수기자 bingso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