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최대의 폭설이 후 산간 고갯길의 통행이재개되고 마비됐던 도시 기능이 점차 정상화되고 있는 가운데 강원 영동지역은 이번폭설로 1명이 숨지고 5억2천800여만원의 재산피해가 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7일 강원도에 따르면 이날 현재 비닐하우스 등 농업시설 77동과 축산시설 14동이 파손돼 1.17㏊의 농작물이 피해를 입어 5억2천800여만원의 재산피해가 난 것으로잠정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강릉이 2억100여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삼척 1억7천여만원, 동해 1억800여만원, 양양 1천100여만원 등이다. 또 지난 5일 강릉과 동해 각 항구에 정박 중이던 소형어선 10척이 폭설 무게를이기지 못하고 침수되거나 침몰하는 사고도 잇따르는 등 재산피해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특히 지난 4일 정선군 강원랜드 골프장 진입로에서 40대 남자가 제설작업을 하던 중 모래 살포 장비에 끼어 숨지는 인명사고도 발생했다. 이와 함께 강원도는 지난 4일부터 제설차와 덤프트럭 등 장비 1천230대와 7천780여명의 인원을 모두 동원, 모래와 염화칼슘을 뿌리며 제설작업을 벌이고 있다. 이에 따라 7일 현재 2.5t 이하의 월동장구를 장착한 소형차량에 한해 통행이 허용되고 있는 인제-고성 간 미시령 구간을 제외한 대부분 산간 주요 고갯길의 차량통행이 정상소통되고 있다. 또 폭설로 시내버스 운행이 전면 중단됐던 영동지역 산간마을 버스 운행도 이날오전부터 전면 재개됐다. 그러나 강릉, 정선, 삼척, 태백, 동해 등 5개 시.군 9개 구간의 시내버스 운항은 여전히 단축 운행되고 있으며 8일 오전부터 정상운행될 전망이다. 폭설로 휴업에 돌입했던 강원 영동지역 대부분 학교도 7일부터 정상수업을 실시하고 있다. (춘천=연합뉴스) 이재현 기자 jl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