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첫 임시국회를 마무리한 열린우리당이 원내소식지를 창간하는 등 원내활동을 외부에 적극 알리는 홍보시스템 구축에 나섰다. 우리당은 4일 출입기자를 비롯해 소속 의원들과 보좌관, 당직자 등 1천여명에게`원내우리당 소식'이라는 e-메일 소식지 창간호를 발송했다. 정세균(丁世均) 원내대표의 일정과 소속 의원들의 동정을 소개한 소식지는 특히전날 새벽 행정도시특별법 통과를 자축하기 위해 여당 의원 30명이 국회 인근 식당에서 소주와 맥주로 폭탄주를 마셨다는는 `시시콜콜한' 소식까지 뉴스형식으로 전달해 눈길을 끌었다. 우리당은 예전부터 홈페이지 등을 통해 의원들의 뉴스브리핑과 의원동정 등을소개해왔지만, 널리 알려지지 않은 사실을 공개하는 경우는 극히 드물었다. 원내행정실은 원내대표 비서실과 각 의원실에서 들어오는 소식을 취합해 이달중순부터는 매일 아침 소식지를 사이버 공간을 통해 발송할 방침이다. 우리당은 또 지금까지 원내공보팀이 사용했던 국회내 사무실을 기자간담회장소로 변경하는 등 대언론 서비스도 강화할 계획이다. 우리당은 한나라당과 달리 지금까지 국회에 기자간담회 장소를 설치하지 않았다. 우리당은 또 영등포 당사에 상주해 왔던 김근태(金槿泰) 보건복지장관 측근인유은혜(兪銀惠) 부대변인을 원내담당부대변인으로 발령했다. 당내 일각에서는 이번 부대변인 인사에 대해 당권을 장악한 재야파가 구당권파의 수중에 있는 원내를 견제하려는 의도가 있는게 아니냐는 분석도 제기하고 있지만,대다수는 중앙당 차원에서 원내홍보를 강화하려는 시도인 것 같다는 긍정적인 해석을 내리고 있다. 일부 친여 성향의 매체를 제외하고 언론에 대해 그다지 호의적이지 않았던 열린우리당이 이 같은 모습을 보이는 것은 정세균 원내대표의 언론관이 상당부분 반영됐기 때문이라는 후문이다. 오영식(吳泳食) 공보담당 원내부대표는 "정 원내대표는 타이밍에 맞춰 충분하게사실관계를 언론에 전달하면 오해가 발생할 수 없다고 인식하고 있다"며 "기사의 편향과 왜곡이 나타나지 않도록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의미도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고일환기자 koma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