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연택 대한체육회장이 본격적인 재선 행보에 나섰다. 이연택 회장은 14일 제35대 대한체육회장 선거에 공식 후보 등록을 마쳐 오는 23일 열리는 대의원총회에서 출마 예정인 김정길 대한태권도협회장과 박상하 대한정구협회장 등과 경선을 펼치게 됐다. 지난 2002년 김운용 전 회장의 후임으로 체육계 수장에 올랐던 이연택 회장은 2년 7개월 가량 대과없이 무난하게 체육회를 이끌었다는 평을 받았다. 이 회장은 지난 연말 2014년 동계올림픽 유치 후보도시 결정과정에서 한때 불출마를 검토하기도 했지만 지난 2일 체육회 이사회가 끝난 뒤 "체육계의 현안을 마무리하기 위해 차기 회장선거에 출마하겠다"고 출사표를 밝혔었다. 이연택 회장에 앞서 출마 의사를 밝혔던 김정길 회장과 박상하 회장도 조만간후보 등록에 나설 전망이다. 이 회장과 치열한 접전을 벌일 것으로 예상되는 김정길 회장 측근은 이날 "빠르면 내일 오전에 후보 등록을 마칠 것"이라고 밝혔다. 김 회장측은 또 "후보 단일화를 위한 여지가 아직 남아 있지만 이 회장과 경선을 벌이게 되면 당당하게 표대결을 펼칠 것"이라고 덧붙였다. 체육회장 선거 후보 등록은 18일 오후 6시 완료되며 마감 직후 투표에 나설 49개 가맹단체의 대의원 명단이 공개된다. 한편 지난달 대한축구협회 회장 선거에도 출마했던 김광림 21c 생명&환경선교본부 총재는 지난 4일 체육회장 선거에 후보 등록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연합뉴스) 천병혁기자 shoeles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