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달 30일 실시된 이라크 총선에서 시아파 정당 연합체인 '유나이티드이라크연맹(UIA)'이 47.6%를 얻어 최다득표했다고 이라크 선거관리위원회가 13일 발표했다. 선관위 최종집계에 따르면 주요 쿠르드 정당 2개로 이뤄진 '쿠르드연맹리스트(K AL)'와 이야드 알라위 총리가 이끄는 '이라크리스트(IL)'는 각각 25.4%와 13.6%를 얻어 뒤를 이었다. 이에 따라 UIA는 전체 275석인 제헌의회에서 132석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종 집계결과는 3일동안 이의제기가 없으면 공식 집계로 확정된다. 투표율은 전체유권자중 855만여명이 참석, 58%를 기록했다. UIA는 407만5천여표 를 얻었고, KAL과 IL은 217만5천여표와 116만8천여표를 각각 획득했다. 총선을 거부해온 수니파 지역에서는 예상대로 투표율이 극히 저조해 향후 종파 간 분쟁이 우려된다. 수니파 지역인 안바르주에서는 유권자의 2%만이 투표했고, 살라하딘주에서는 투표율이 29%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선관위측은 밝혔다. 지난 2003년 사담 후세인 정권 붕괴 이후 처음이자 50여 년만에 처음 이뤄진 이 번 총선개표 결과 쿠르드 정당들이 2대 정파로 부상, 향후 상당한 정치적 입지를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 파리드 아야르 선관위 위원은 이날 기자들에게 "오늘은 새로운 이라크와 자유이라크인이 탄생한 날로 기록되게 됐다"고 말했다. (바그다드 로이터ㆍAFP) yct9423@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