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중국 진출 2년 만에 일본 도요타 등을 제치고 현지 판매 1위 자리에 올랐다. 현대차는 중국 합작법인인 베이징현대가 지난달 2만5백8대를 판매,선발업체인 도요타 폭스바겐의 중국 합작법인을 제치고 월간 판매 1위를 차지했다고 2일 발표했다. 현대는 또 중국내 자동차메이커로는 최단기간 월 판매가 2만대를 넘어서는 기록도 세웠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연간 판매 5위를 차지했던 현대차의 1월 판매실적은 전달(1만5천9백37대)보다 28.7%,지난해 같은 달(6천5백15대)보다는 2백15%나 늘어난 것이다. 2위 이치도요타(1만4천5백72대),3위 이치폭스바겐(1만4천3백69대)보다도 25% 이상 많은 판매실적이다. 특히 중국 현지에서 '엘란트라'로 팔리는 아반떼XD는 1월 중 1만6천대나 판매돼 단일 모델로 전체 승용차 중 1위를 차지했다. 아반떼XD의 1월 판매대수는 2∼4위에 오른 톈진자동차의 샤리(1만2천8백25대),이치도요타의 코롤라(9천5백31대),이치폭스바겐의 제타(8천6백16대) 등을 크게 앞선 것이어서 당분간 독주가 예상된다. 아반떼XD는 중국 현지 도로 사정과 연료 품질,소비자 취향 등에 맞춰 내·외관 엔진 변속기 등을 개조,30∼40대 고객들로부터 큰 인기를 끌고 있다고 회사측은 전했다. 베이징현대 관계자는 "품질경영을 통해 중국 고객들의 신뢰를 쌓아온 데다 급성장하는 현대차의 이미지를 활용해 공격적인 마케팅 전략을 편 것이 주효했다"고 말했다. 베이징현대는 올해 1·4분기 SUV(스포츠레저차량)인 투싼을 중국에 추가로 투입,시장 공략을 강화하는 한편 오는 9월 이전에 제1공장의 생산능력을 연산 30만대 규모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심기 기자 s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