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색깔,영남 한계 벗어라.' 한나라당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소(소장 윤건영 의원)가 3일부터 이틀간 열리는 의원 연찬회를 앞두고 2일 배포한 발제문'2007년 (대선)승리를 위한 당 혁신방안'의 골자다. 여의도연구소는 현재 한나라당이 위기상황을 맞고 있다고 지적했다. 지지층조차 한나라당을 가장 귀족적이고 수구적인 정당으로 인식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또 중도와 진보가 전체 유권자의 3분의 2를 넘어 보수만으로는 과반수 지지 확보가 불가능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영남 대 비영남' 구도의 지역적 고립화와 젊은층의 외면,사이버공간에서의 전략 부재 등도 위기의 근거로 제시했다. 이같은 분석에 따라 여의도연구소는 △중도 실용주의에 바탕을 둔 민생정치 △반부패,탈기득권을 위한 내부혁신 △외연확대를 통한 전국정당화 △정책·디지털·도덕정당을 위한 구조개혁 등을 중점적으로 추진해야 할 '4대혁신 전략'으로 제시했다. 2007년 대선까지의 3단계 실천 프로그램도 내놨다. 1단계로 오는 6월 당명개정을 마무리짓는 등 올 연말까지 당 이미지 쇄신과 선진화 비전 마련에 집중하고,2006년 2단계에서는 지방선거에서 승리해 수권정당으로 인정받는 것으로 설정했다. 2007년에는 획기적인 외연확대 및 국가 청사진 제시를 통해 대선에서 승리한다는 전략이다. 윤 소장은 "한나라당을 절대 지지하지 않은 이유로 20,30대 유권자들은 부패 보수 당리당략만 추구한다고 꼽았다"면서 "16대 대선때의 20,30대 유권자 출구조사를 추정한 결과 이렇게 가면 2007년 대선에서 2백50만표 차로 패배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홍영식 기자 y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