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연패의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미국 민주당을 향해 여론조사 전문가가 영국 노동당을 벤치마킹 하라고 쓴소리를뱉어냈다. 공화당의 여론조사 회사인 윈스턴그룹 대표 데이비드 윈스턴은 25일 자신이 지난주 런던을 방문, 보수당 정치인들과 만날 당시 토니 블레어 총리가 왜 영국 보수당이 집권하지 못하는가에 관해 연설한 내용을 미의회 소식지인 '롤 콜'에 기고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블레어 총리는 "노동당의 성공은 당을 정치의 중심에 포진시키고 있기 때문" 이라고 주장하고 보수당은 2차례의 선거 패배를 잠시 궤도가 이탈된 것 처럼 생각하고있으며 아무것도 배우지 않은 채 근본적인 변화의 필요성도 느끼지 못하고 있다고지적했다. 이에대해 윈스턴은 블레어 총리의 성공은 그가 중도 좌파 연정을 이끌면서 노동당은 '새 노동당'으로 재정의한 반면 보수당은 '아이디어도 없고 현실과 거리가 먼정당'으로 치부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사회보장, 세제 개혁 등의 과제가 놓여 있는 미국의 상황을 설명하면서 "공화당이 결코 쉽지 않은 길을 선택했지만, 민주당은 방해 활동으로만 비쳐지는반응만 하고 있다"면서 "블레어 총리의 말은 미국 민주당에 대해서도 언급하는 것일수 있다"고 주장했다. (워싱턴=연합뉴스) 박노황 특파원 nhpar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