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내각 기관지 민주조선은 25일 일본의 유일한 출로는 과거범죄를 깨끗이 청산하는데 있다고 말했다.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민주조선은 이날 논평에서 최근 명성황후 시해사건 진상자료가 공개되고 을사조약의 부당함을 국제사회에 알린 고종 황제의 밀서가 100년만에 발굴된 사실을 전하면서 "일본은 하루 빨리 과거청산의 길에 나설 용단을 내려야한다"고 말했다. 민주조선은 "일제의 과거 범죄는 그 하나하나가 국제법과 인륜도덕에 배치되는특대형 반인륜 범죄행위로 사람들의 상상을 초월하는 것"이라며 "역사의 진실은밝혀지기 마련이며 일본은 과거범죄의 책임에서 절대로 벗어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신문은 이어 일본은 일제가 저지른 범죄를 왜곡하고 은폐ㆍ축소해 왔다며 이는"일본특유의 간교함과 파렴치성의 발로로, 일본 반동들이야말로 인간적인 것을 놓고논할 일고의 가치도 없는 패덕한(悖德漢)의 무리라는 것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고주장했다. 한편 조선중앙방송은 이날 일본이 과거범죄를 청산할 의지는 전혀 없이 반북 적대정책에만 매달리고 있다며 "조금이라도 앞을 내다보는 선견과 지각이 있다면 패전60년이 되는 올해 대조선 정책을 전면 재검토하고 평양선언의 정신에 맞게 과거청산을 위한 결단과 실천 조치를 조속히 취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또 "죄악에 찬 역사를 미화분식하고 군국화로 치닫는 일본과 같은 나라가 돈주머니나 흔들면서 유엔안보리 상임이사국이 되겠다고 하는 자체가 언어도단이고 가소롭기 그지없다"고 비난했다. (평양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최선영 기자 chs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