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주가지수가 3일 연속 조정을 받고 있다. 최근 지수 급등을 이끌었던 외국인이 이틀째 매도에 나선데다 선물시장 약세로프로그램 매매 역시 180억원 가까이 매도우위를 보이며 지수를 끌어내리고 있다. 최 근 다시 부상하고 있는 원화강세 우려도 증시에 부담이 되고 있다. 20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5.87포인트 낮은 910.4로 출발한 뒤 내림폭을 유지해 오전 10시 현재 5.46포인트(0.6%) 떨어진 910.81을 나타내고 있다. 현재까지 개인은 197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으나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43억원, 88억원의 매도우위를 기록하고 있다. 프로그램 매매 역시 차익거래 60억원, 비차익거래 115억원을 합해 총 175억원의매도우위를 보이고 있다. 외국인은 선물시장에서도 300계약 이상 순매도를 기록하며 베이시스 악화와 이에따른 현물시장의 프로그램 매도를 이끌고 있다. 대부분의 업종이 하락한 가운데 최근 시황개선에 힘입어 급등세를 보였던 증권주가 1.5% 떨어져 낙폭이 상대적으로 큰 상태며 서비스업, 철강, 금융, 건설, 유통등도 1% 안팎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 중에서는 현대산업[012630], 대림산업[000210], 대우건설[047040] 등 건설주들이 1~3% 하락했고 신한지주[055550], 우리금융[053000], 외환은행[004940], 국민은행[060000] 등 금융주도 1~2% 동반 약세를 보이고 있다. LG전자[066570]가 3%이상 떨어졌으며 LG필립스LCD도 2% 가까이 하락, 3일째 내림세를 유지하고 있다. 삼성전자도 전날보다 0.52% 낮은 47만7천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그러나 기아차[000270], 한국타이어[000240]는 전반적 약세장속에서도 1~2% 오르며 선전하고 있다. 상승종목은 드림랜드[003190] 등 상한가 종목 4개를 포함해 253개, 하락종목은 하한가인 경농우선주[002105] 등 모두 401개다. 서정광 LG투자증권 연구원은 "지수가 920~940권의 매물대 부담과 외국인의 현.선물시장 동시 매도 등에 밀려 조정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연합뉴스) 신호경기자 shk999@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