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경쟁에 돌입한 은행권이 설연휴를 겨냥한마케팅 행사를 잇따라 쏟아내고 있다. 19일 은행권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다음달 4일까지 KB카드로 5만원 이상 결제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추첨을 실시해 1등 1명에게 '세벳돈' 100만원, 2등 2명에게 50만원, 3등 5명에게 20만원을 각각 지급하는 등 모두 218명에게 현금을 경품으로 제공한다. 국민은행은 또 체크카드를 포함한 신용카드와 KB 스타클럽의 회원을 대상으로오는 21일까지 추첨해 설 연휴 고향방문 교통편도 제공키로 하고 45인승 버스 150대를 준비하고 있다. 한국씨티은행도 다음달 20일까지 씨티카드와 한미카드 고객을 상대로 '러브 인더 씨티' 행사를 개최한다. 행사기간에 한국씨티은행은 신세계백화점에서 씨티카드나 한미카드로 물품을 구입하는 고객에게 3∼5%의 할인혜택을 주고 LG이숍 등 온라인쇼핑몰에서 결제하는 고객에게는 사용포인트 추가적립과 할인쿠폰 증정 등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한국씨티은행은 행사기간 자사의 카드고객이 결제한 금액의 일정비율에 해당하는 자금을 지진.해일로 피해를 입은 동남아 국가를 돕기 위한 성금으로 유니세프(UNICEF)에 전달할 예정이다. 농협중앙회는 다음달 1일부터 10일까지 설을 맞아 전국 5천여개 영업점에서 정액 자기앞수표의 발행수수료를 면제해주고 현금과 유가증권을 보관해주는 무료금고대여 서비스도 제공할 계획이다. 이밖에 우리은행은 설을 맞아 정액 자기앞수표 발급 수수료 면제와 금고 무료대여 등의 서비스에 나설 계획이며 외환은행은 신권교환과 세뱃돈 봉투 서비스 등을제공할 예정이다. 시중은행의 한 관계자는 "명절 마케팅은 비교적 적은 비용으로 고객에게 다가갈수 있는 장점을 갖고 있기 때문에 은행들이 앞다퉈 시행하고 있다"고 말하고 "은행들은 행사시기를 앞당기는 등의 방법으로 경쟁사보다 먼저 고객을 끌어당기는 등의정성을 기울이고 있다"고 전했다. (서울=연합뉴스) 고준구 기자 rjko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