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자동차시장이자 각국 자동차메이커들의 성능 `경연장'과 같은 미국에서 지난해 GM대우 칼로스가 눈부신 약진을 거듭하며소형차 부문 선두에 올랐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GM대우의 칼로스(현지 판매명 스즈키 아베오)는 지난해 미국 시장에서 5만6천642대(점유율 34%)가 팔려 도요타, 현대차[005380], 기아차[000270] 등 국내외 경쟁사 모델들을 누르고 소형차(엔트리콤팩트카) 부문 1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미국시장서 팔린 소형차는 모두 16만6천501대였으며 칼로스 다음은 현대차 엑센트(4만3천258대), 기아차 리오(3만8천518대), 사이언 엑스에이(2만4천184대),도요타 에코(3천899대) 순이었다. 2003년에는 전체 소형차 판매 13만3천676대 중 현대차 엔센트가 42.4%(5만6천585대)의 점유율로 1위였고 리오(4만1천285대), 에코(2만6천167대), 칼로스(5천677대),엑스에이(3천962대) 순으로 뒤를 이었다. 사이언은 도요타가 렉서스와 같은 의미로 개발한 소형차 전용브랜드인데, 사이언 엑스에이는 2003년 6월 미국시장에 투입됐고, 칼로스는 그보다 5개월 늦은 11월에 들어갔다. 미국시장서 엔트리콤팩트카는 배기량 1천500㏄ 이상 2천㏄ 미만의 차를 말하며대략 1만달러 내지 1만5천달러선에서 팔리는데, 고유가와 대도시 교통난 심화 등의영향으로 수요가 급증하는 추세다. 칼로스는 특히 작년 8월 40%(6천509대), 9월 45%(6천195대), 10월 43%(5천275대), 11월 44%(6천212대), 12월 50%(6천867대) 등 8월부터 12월까지 5개월 연속 40-50%점유율로 판매 1위를 달려 미국 소형차시장서 압도적 선두를 굳히고 있다. 칼로스가 미국시장서 이처럼 선전하는 것은 GM판매망의 영향도 있지만 그에 앞서 성능과 가격이 경쟁모델보다 우위에 있기 때문인 것으로 회사측은 보고 있다. 실제로 칼로스는 지난해 미국 고속도로교통안전국(NHTSA) 정면 충돌 테스트에서운전석, 조수석 모두 최고 점수인 `별5개'를 획득, 테스트에 참여한 동급 9개의 차종 중 1위를 차지했다. 칼로스는 또 작년 한해 동안 모두 20만7천851대(현지조립 포함 24만1천437대)가수출돼 국내에서 생산된 차량 중 단일 차종 수출 1위에 오르기도 했다. GM대우 관계자는 "미국의 소형차 시장이 현재는 크지 않지만 고유가 등의 영향으로 소형차에 관심을 갖는 소비자들이 급속히 늘고 있다"면서 "칼로스가 사이언 엑스에이나 현대.기아차를 누르고 소형차시장서 1위를 달리는 것은 상당히 의미있는성과"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한기천기자 che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