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가와 내수침체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국제선의 여객 및 화물수송량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17일 건설교통부가 집계한 `2004년 국제항공운송실적'에 따르면 지난해 국제선여객수송량은 총 2천693만2천명(국적항공사 및 국내취항 외국항공사 합계)으로 전년의 2천150만1천명에 비해 25.3% 증가했다. 화물수송량도 2003년 221만4천t에서 256만9천t으로 16.1% 늘었다. 항공여객이 가장 많이 증가한 지역은 중국 노선으로 지난해 528만8천명을 수송해 전년 대비 46.3% 늘었으며 그 다음은 ▲태국 29.2%(여객수송량 195만2천명) ▲싱가포르 24.3%(67만5천명) ▲홍콩 22.1%(136만1천명) ▲일본 19.5%(821만명) 등의 순으로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도시별로는 서울-상하이 노선이 2003년 58만5천명에서 2004년 88만8천명으로 39.3% 늘어 1위를 기록했고 서울-도쿄 노선(총 331만3천명, 15.1%↑)과 서울-프랑크푸르트 노선(50만4천명, 12.5%↑)이 그 뒤를 이었다. 한편 지난해 항공기의 평균 탑승률은 71%로 전년의 67%에 비해 4% 포인트 높아졌다. 건교부 관계자는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소멸, 이라크전쟁 종결, 주5일 근무제 확대, 한류열풍 등으로 지난해 내.외국인의 해외여행이 크게 증가하면서국제선 여객수송량이 눈에 띄게 늘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심인성기자 sims@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