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은 집권 2기 핵심 정책과제로 설정한 사회보장 제도의 개혁을 자신의 책임 아래 관철시킬 것이라는 강력한의지를 표명했다. 부시 대통령은 재선 이후 처음으로 월 스트리트 저널과 한 단독 인터뷰에서 사회보장 문제에 관해 언급하면서 "이 문제는 내가 이끌어야 할 책임이 있다"면서 사회보장 제도의 개혁안 도출을 의회에 주로 맡겨야 한다는 일각의 주장을 일축했다. 11일자 월 스트리트 저널에 보도된 이 인터뷰에서 부시 대통령은 "해결책을 마련할 의무가 있는 것은 나"라고 말하면서도 사회보장 제도의 구체적인 개혁안에 대해서는 "곧 알게 될 것"이라고만 밝혔다. 부시 대통령이 이끄는 행정부는 `베이비 붐' 세대의 대거 퇴직에 따른 사회보장기금의 고갈 위기에 대응해 젊은 근로자들의 퇴직 후 복지혜택을 축소하는 대신 이들이 내는 사회보장 세의 일부를 개인계좌에 적립해 해당자가 재량껏 투자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추진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부시 대통령은 인터뷰 중 지난주 성공적으로 완료된 팔레스타인 선거와 오는 30일 치러질 이라크 제헌의회 선거 등을 거론하면서 중동지역의 민주화 과정에 대해자부심을 드러냈다. 그는 "많은 사람들이 `부시가 잘못됐다'고 말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지만 나는 내가 옳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부시 대통령은 팔레스타인 지원이나 이 지역에 특사를 파견하는 문제에 관해서는 "전략적인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만 밝혀 말을 아끼는 모습을 보였으나 팔레스타인에서 공정한 선거가 치러진 것 자체가 이 지역의 평화 구축으로 한 걸음 더 다가선 계기라고 지적했다. 이라크에 관해 부시 대통령은 "나는 낙관적이지만 동시에 현실적"이라면서 수니파를 비롯한 이라크인들의 선거 불참 가능성을 인정했으나 "중요한 점은 이라크 국민의 대표들이 헌법을 구성하고 대의제적 정부를 수립하는 일이며 선거는 이에 필요한 하나의 과정"이라고 밝혔다. (뉴욕=연합뉴스) 추왕훈 특파원 cwhyn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