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군기무사령부는 12일 한 인터넷 매체가 군대내사조직과 관련해 단독입수한 문건이라면서 "(이 문건은) 지난 1997년께 기무사가 작성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날 보도한데 대해 강력히 부인했다. 기무사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이 매체가 "문건을 기무사가 작성했다는 단정적인 보도를 했지만 기무사는 이같은 문건을 작성한 사실이 없으며 기사내용에 언급된기무사 관련 내용도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밝혔다. 기무사는 관련 보도에 대해 정정보도 요청을 했다며 이것이 받아들여지지 않을경우 응당한 대응을 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이 인터넷 매체는 11일 '또다른 하나회 사건터지나, 진급비리 사조직 개입 의혹떠올라'라는 기사에서 지난 97년경 기무사가 작성한 것으로 보이는 문건을 단독 입수했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A4 용지 13쪽 분량의 문건에는 'N회'(나눔회) 인맥 리스트와 이들이저지른 인사비리 실태, 진급관련 뇌물수수 행위 등이 적나라하게 적시돼 있다고 전했다. 또 문건에 나눔회 회원으로 이름이 올라간 인사들의 경우 1998년 이후 군내 주요 요직을 독차지한 것으로 드러났으며 이들 인사중 70% 이상이 장성 진급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밝혔다. 이 매체는 나눔회는 80년대 초에 결성된 군내 사조직으로 육사 OO기∼OO기까지각 기수별로 12명 내외의 인원으로 결성돼 지속적인 활동을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고보도했다. 또 장성진급 비리의혹을 수사중인 군 검찰이 육본에 대한 압수수색 과정에서 기무사가 작성한 리스트와는 또 다른 형태의 하나회와 알자회 등 역대 사조직 리스트를 확보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윤광웅 국방장관은 작년 12월 28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 출석, 군대내에 사조직이 있는냐는 질문에 대해 "확인해본 결과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힌바 있다. (서울=연합뉴스) 이귀원기자 lkw777@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