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潘基文) 외교통상부 장관은 12일 "북한은 부시 대통령이 취임한 이후 어느 시점에 6자 회담에 응해 올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반 장관은 이날 오전 서울 세종로 외교부 청사에서 정례 브리핑을 갖고 "북한은 현재 부시 대통령의 취임 및 2기 행정부의 인선을 지켜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이 같이 말했다. 그는 "북한이 회담에 응해오면 우리는 고농축 우라늄 문제를 포함해 핵 폐기라는 전략적 결단을 내리도록 설득해 나갈 것"이라며 "또 북한이 결단을 유도하고 협상의 여건을 조성하기 위해 참가국들과 긴밀히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크리스토퍼 힐 주한미대사의 미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 내정 문제와 관련, 그는"확정적으로 아는 바가 없어 가정적으로 답변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면서도 "워싱턴정가에서도 힐 대사는 매우 유능한 외교관이며, 만약 그렇게 된다면 (우리 정부에게)좋은 일 아닌가 생각된다"고 말해 그의 내정 가능성을 시사했다. 반 장관은 "개성공단 문제는 개성공단 문제이고, 북핵 문제나 6자회담과 직접 연계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며 "우리 정부는 6자회담 조속한 재개를 위해 중국이 하나의 참가국 이상으로 보다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여 대북 설득에 필요한 이니셔티브를 취해 줄 것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홍석현 주미대사 내정자의 아그레망(신임장) 문제와 관련, 반 장관은 "현재 통상적인 절차에 따라 진행중이며, 일부 보도에서처럼 특별한 의미를 부여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이 유.인교준 기자 ly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