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절학기도 끝나 `동면기'에 접어들었다고 할수 있는 대학 캠퍼스가 `창의적 교수법'을 배우려는 교수들의 열기로 가득하다. 충남대학교 생활과학대학이 10일부터 마련한 `창의적 교수법' 특강에 충남대와한남대, 배재대, 우송대 등 대전지역 대학교수 42명이 `학생' 자격으로 참석, 새 학기를 앞두고 알찬 수업을 준비하고 있다. 이틀 동안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빡빡하게 짜여진 일정을 통해 교수들은강의시작 때 학생들의 관심을 끄는 방법, 학생 중심으로 강의가 진행되게 하는 방법,학습에 대한 동기를 유발시키는 방법, 창의적 교수법 설계 등을 배우게 된다. 더욱이 창의적 교수법을 준비하는 교수들을 대상으로 한 프로그램인만큼 팀제토론방식으로 강의가 이뤄져 6개 팀으로 나뉜 참가교수들은 주제발표와 토론 등을이어가느라 점심시간도 넘길 정도로 강의에 몰두하는 모습이었다. 이날 교수들은 `어떻게 가르칠 것인가'가 아니라 학생 입장에서 `어떻게 배우는것이 가장 효과적인 것인가'에 초점을 맞춰 어떻게 학생들이 지식의 단순한 수용자가 아닌, 지식을 창조할 수 있는 적극적 학습자가 되도록 북돋우고 안내할 것인가를진지하게 고민했다. 충남대 생활과학대는 방학마다 이같은 교수법 특강을 마련, 저변을 넓혀나갈 방침이다. 생활과학대 김순미 학장은 "사회변화에 따라 학생들의 욕구와 수업태도도 달라지기 때문에 새로운 교수법에 대한 교수들의 관심도 높다"며 "가르치기만 하던 입장에서 수업을 받는 입장이 되니 더욱 참여도가 높은 것 같다"고 말했다. 특강에 참석한 충남대 경영학과 정용길 교수는 "한 강의에 70-80명씩 수업을 듣는 국내 대학환경에 적용하는 데 다소 어려움은 있겠지만 학생들이 수업에 좀더 적극적으로 참여토록 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 데 많은 도움이 됐다"고 덧붙였다. (대전=연합뉴스) 정윤덕 기자 cobr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