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테네올림픽에서 태권도 종주국의 위상을 빛낸 '코리언 태권 드림팀'이 8일부터 태릉선수촌에 입촌해 오는 4월 세계선수권대회 금메달싹쓸이를 목표로 힘찬 발걸음을 내디딘다. 대한태권도협회는 올림픽 이후 남녀 금메달리스트 문대성(동아대 감독 부임 예정), 장지원(삼성에스원 플레잉코치)이 현역 생활을 사실상 정리함에 따라 새로 구성된 대표 선수와 코치진을 확정, 강화훈련 및 최종평가전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새 대표팀 코칭 스태프로는 남자부 감독에 권오민 상명대 감독, 트레이너에 신재현 가스공사 코치, 여자부 감독에 김성대 리라컴퓨터고 감독, 코치에 이창석 대전체고 감독이 각각 선임됐다. 이번 대표팀에는 문대성, 장지원이 빠진 대신 '부녀 태권스타' 김연지(삼성에스원.여자 63㎏급), '고교생 태권스타' 황경선(서울체고.여자 67㎏급), '헤비급의 떠오르는 별' 허준영(효성고.남자 84㎏이상급), 2002부산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 오선택(가스공사.남자 84㎏급) 등이 간판으로 자리잡았다. 특히 세계선수권을 제패한 뒤 독일에서 지도자로 활약하는 김철환(51) 사범의딸 김연지는 아버지의 대를 이어 세계선수권 통산 3번째 제패에 도전하겠다며 금빛발끝을 달구고 있다. 김연지는 아테네올림픽 선발전에서 황경선에게 밀려 금메달의 꿈을 접었지만 지난달 대표선발전에서 라이벌 조현아(경희대)를 꺾고 우승한 뒤 다시 상승세를 탔다. 아테네올림픽에서 중국의 장신 루오웨이의 기습에 허를 찔려 아쉬운 동메달에그친 황경선도 세계선수권만은 양보할 수 없다며 다부진 각오로 선수촌에 입촌한다. 허준영도 문대성의 공백을 메울 종주국 중량급 간판스타의 꿈을 키우고 있다. 대표팀은 태릉에서 최종 평가전을 통해 오는 4월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리는세계선수권에 출전할 체급별 대표 16명을 선발할 계획이다. (서울=연합뉴스) 옥철기자 oakchu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