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유례없는 아시아 지진해일 참사 피해 복구를 위한 작업이 가속화되는 가운데 유럽 기업들의 복구지원도 계속 늘어나고 있다. 물론 기업들의 지원이 산발적으로 이뤄지기 때문에 유럽 기업들의 총 지원내역집계는 어렵지만 4일 현재 영국과 프랑스, 독일의 경우 각국 기업의 지원금은 600만유로(83억원)를 상회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실종자가 800여명에 달하는 스웨덴의 경우 볼보와 에릭슨사가 태국 푸껫에서 부상한 자국민들의 본국송환을 위해 전세기를 제공했다. 스칸디나비아항공(SAS)은 5일부터 종업원 및 고객을 상대로 모금행사에 착수,여기서 모아진 성금과 같은 액수의 회사 지원금을 보태 비영리 아동 구호단체인 `세이브더칠드런'에 보내기로 했다. 프랑스 외식업체인 시스템유(SYSTEME U)도 전세기를 마련해 20t 가량의 구호품을 인도네시아 아체에 보냈고, 독일의 국제특송 물류기업인 DHL도 비행기편을 마련해 구호물품을 보낼 계획이다. 제약회사인 독일의 알타나와 바이엘, 프랑스의 사노피-아벤티스는 이미 상당한양의 의약품을 피해지역에 보냈으며 영국의 석유회사 BP, 이동통신사 보다폰, 은행그룹 HSBC도 이미 구호대열에 합류했다. 런던의 백화점 해로드는 새해맞이 세일행사 수입의 2%(21만5천유로 추산)를 피해복구를 위해 내놓기로 했다. 앞서 영국의 대규모 소매체인인 `마크 앤드 스펜서'는 35만7천유로를 영국 민간 구호기관 연합체인 긴급재난위원회(DEC)에 전달했다. 이밖에 프랑스와 이탈리아, 스페인의 이동통신 회사들은 별도로 지정한 지진피해 복구돕기 번호로 문자메시지를 보낼 경우 문자 한건당 0.9프랑(190원)∼1유로(1400원) 사이의 돈을 구호자금으로 보내기로 했다. 이렇게 해서 적립된 금액이 프랑스의 경우에만 이번주 들어 125만유로에 달했다. 또 프랑스의 이동통신회사인 알카텔은 100만달러를, 노르웨이의 에너지 기업인 하이드로는 60만8천유로를, 독일 보험회사인 알리안츠는 100만유로를, 스위스 보험회사인 취리히 파이낸셜 서비스는 200만달러를 각각 지원키로 했다. 브리티시 텔레콤이나 다임러크라이슬러의 경우는 통신설비 복구 등 재건활동 지원을 위해 전문가들을 현지에 파견했다. (파리 AFP=연합뉴스) choina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