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시장 침체에도 불구하고 지역을 대표할만한 '랜드마크형' 주상복합아파트에 대한 관심이 여전히 높다. 아파트에 비해 상대적으로 입지 여건이 좋은데다 초고층이어서 조망권이 확보돼 프리미엄 형성 기대치가 높기 때문이다. 특히 올 상반기에는 그동안 공급이 지연돼 온 단지들이 대거 분양 대기 중이여서 분양시장의 훈풍으로 작용할지 주목된다. 내집마련정보사 함영진 팀장은 "작년 분양이 연기됐던 주요 단지들이 올해 상반기부터 줄줄이 일반분양에 들어가는만큼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다"면서 "시장이 침체기라서 단기 시세차익보다는 입주 이후 자산가치를 따져본 후 청약에 나서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서울은 강북지역 공급 몰려 용산 여의도 중구 등 강북권에 눈에 띄는 곳이 많다. 최근 강북권 주상복합 타운으로 부상 중인 용산구의 경우 현대건설과 삼성물산이 공동으로 시공하는 '파크타워'(가칭)에 눈길이 쏠리고 있다. 용산구 한강로에 들어서는 '파크타워'는 지상 34∼40층에 6개동 1천14가구 규모로 건립된다. 아파트 8백88가구 중 3백96가구가 일반 분양된다. 오피스텔은 1백26실이 배치된다. 인근에 시티파크 등 주상복합이 몰려 있어 향후 강북권 고급 주거지로 기대되는 지역이다. 여의도 한성아파트 재건축을 통해 선보이는 '한성 자이'는 중·대형 평형 위주 주상복합아파트다. 아파트 5백80가구 중 2백50가구가 일반에 분양된다. 47∼79평형으로 한강 조망이 가능하다. 한강시민공원이나 여의도 공원과 가까운 게 이점으로 꼽힌다. 시내 중심권에서는 황학동 롯데캐슬이 주요 단지로 꼽힌다. 황학구역 재개발을 통해 선보이는 '롯데캐슬'은 1천8백52가구 규모의 초대형 주상복합아파트다. 조합분을 제외한 5백가구가 일반분양 예정이다. 오는 7월 공사가 끝나는 청계천 복원공사의 후광효과가 기대된다. 평형대는 14평형부터 46평형까지 구성된다. 삼성물산이 목동에 짓는 '트라팰리스'도 5백26가구 규모로 3백44가구가 일반에 공급된다. 새 아파트 공급이 많지 않았던 지역인 데다 지하철 5호선역을 걸어서 이용 가능하다. 강북과 달리 강남권에서는 대부분 3백가구 미만의 소규모 단지가 주로 공급된다. 포스코건설이 신천동 옛 하나은행 자리에 짓는 2백13가구 규모의 주상복합아파트로 모두 일반 분양이다. 이밖에 대림산업이 서초구 방배동에 1백16가구짜리 단지를 공급할 예정이다. ◆지방 랜드마크형 단지 많아 지방에서는 화성 동탄 신도시의 '메타폴리스',송도신도시의 '시티더샵' 등 랜드마크형 주상복합들이 줄을 잇는다. 우선 오는 3월께 ㈜동일은 인천 시내에 지상 45층 규모의 초고층 주상복합아파트인 '스위트리버'를 공급할 예정이다. 아파트 5백27가구와 오피스텔 3백9실로 구성되며 모두 일반 분양이다. 올해 초부터 일반 도로로 전환하는 경인고속도로 시발점에 위치하며 인하대 부속병원이 단지에 접해 있다. 이어 오는 5∼6월께는 포스코건설이 송도신도시 1백25블록 동춘동에 지상 63층짜리 12개동 규모의 '뉴송도시티더샵'을 조성한다. 아파트가 1천5백96가구,오피스텔이 1천45실에 달하는 매머드 단지다. 신도시내 인기지역인 국제업무지역에 위치한다. 평당가는 아파트 기준으로 1천2백만∼1천3백만원선이 예상된다. 경기 남부권에서는 동탄신도시내 '메타폴리스'가 단연 핵심권에 속한다. 토지공사와 포스코건설 등이 공동 출자한 메타폴리스는 동탄신도시 내 중심상업지역에 66층 규모의 주상복합아파트를 공급한다. 아파트 1천2백66가구 규모의 주상복합이 올해 말께 우선 분양될 예정이다. 김형호 기자 chs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