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재테크-금융] 노후자금 재테크 7계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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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질금리 마이너스 시대'가 계속되면서 이자를 받아 살아가는 사람들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특히 어렵게 모은 노후자금으로 생활해야 하는 사람들의 고충은 이만저만이 아니다.
전문가들은 이럴 때일수록 노후자금의 포트폴리오가 중요하다고 말한다.
서춘수 조흥은행 재테크팀장의 조언을 토대로 '노후자금 운용 7계명'을 정리한다.
1.대출금은 무조건 갚아라=요즘 은행 정기예금금리는 연 3%대다.
반면 신용대출금리는 연 8% 이상이다.
담보대출금리도 설정비와 수수료를 합치면 연 7%에 달한다.
따라서 대출을 받아 이익을 내려면 최소 10% 이상 수익을 올려야 한다.
그렇지만 사정은 녹록지 않다.
그런만큼 노후자금이 있다면 우선 대출금부터 갚는 게 좋다.
2.매달 생활비는 절세상품을 활용하라=은퇴한 이후 매달 생활비는 절세형 금융상품을 활용하는게 낫다.
이자소득세를 내지 않거나 적게 내는 만큼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을 낼 수 있다.
특히 60세 이상 경로자가 가입할 수 있는 생계형 저축(1인당 3천만원)의 경우 이자소득세를 내지 않아도 돼 여러가지로 유리하다.
3.상호저축은행엔 4천5백만원까지만 가입하라=상호저축은행의 정기예금 금리는 은행보다 2%포인트가량 높다.
그러나 안정성은 은행보다 떨어진다.
따라서 상호저축은행을 이용하려는 사람은 예금자보호한도인 5천만원까지만 가입하는 것이 좋다.
발생이자를 감안하면 원금기준 4천5백만원까지만 가입하는 게 안전하다.
4.특판상품을 공략하라=은행들은 수시로 정기예금금리에 일정수준의 보너스 금리를 얹어주는 특판상품을 팔고 있다.
여유자금이 있다면 여기에 가입하는 것이 유리하다.
또 후순위채권 등 안전성이 뛰어나면서도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을 얻을 수 있는 상품에 여유자금을 맡기는 방안을 검토하자.
5.비상자금은 MMDA나 MMF를 활용하라=은퇴 이후엔 비상시에 대비해 최소한 6개월 정도의 생활비(1천만∼2천만원 정도)를 확보해 둬야 한다.
노환으로 갑작스럽게 병원에 입원하거나 해외여행이나 가족들의 애경사로 언제 목돈이 필요할 지 모르기 때문이다.
비상자금은 입출금이 자유로운 MMDA(시장금리부 수시입출금식 예금)나 MMF(머니마켓펀드)가 적합하다.
6.주식은 '원금보장형'에 투자하라=주식은 원금마저 날릴 수 있다.
노후자금을 잃어버리면 만사가 헛일이다.
따라서 주식에 투자하려면 노후자금의 10∼20% 정도만 투자하는 게 현명하다.
그것도 가능한 한 원금이 보장되는 간접투자상품이 낫다.
7.원금 사용도 고려하라=자식들에게 한 푼이라도 더 상속해야 한다며 늙어서까지 자린고비 생활을 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렇지만 앞으론 살아있을 때 다 쓴다는 생각을 가지는 게 낫다고 전문가들은 권한다.
남겨진 재산을 차지하기 위해 다투는 자식들이 많은 것을 보면 특히 그렇다.
만약 매달 이자만 받아 생활하기 곤란하다면 원금을 사용하는 것도 고려해야 한다.
보험사의 즉시 연금보험이나 은행의 즉시연금신탁을 가입하면 가입한 다음달부터 연금식으로 지급받을 수 있다.
하영춘 기자 ha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