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주가지수가 소폭 상승하며 880선에 다가섰다. 연말을 앞두고 외국인투자자들이 관망한 가운데 지수를 이끌만한 매수주체가 부각되지 못해 혼조세를 보이다 막판 프로그램 매수 증가로 반등했다. 24일 지수는 전날보다 0.52포인트(0.06%) 오른 877.40으로 출발, 870대 중반에서 등락을 거듭하다 3.04포인트(0.35%) 상승한 879.92로 장을 마감했다.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631억원과 77억원 순매도한 반면 기관은 720억원 매수 우위를 나타내며 장을 지탱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816억원의 차익거래를 포함해 710억원 순매수였다. 업종별로는 의약품(1.08%), 철강(0.88%), 전기가스(1.00%), 전기전자(0.04%) 업종 등이 소폭 하락한 가운데 규제완화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증권업(2.92%)의 상승이 두드러졌다. 또 부동산 규제 완화에 대한 기대로 건설업이 1.05% 오름세를 나타냈고, 운수창고업도 0.81% 상승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 중에서는 삼성전자가 0.35% 떨어져 사흘째 약세를 나타낸반면 내년 적자전환 우려로 초반 약세를 보였던 LG필립스LCD는 1.92% 상승하며 장을마쳤다. 국민은행(0.51%), 현대차(0.94%), POSCO(0.26%), SK텔레콤(1.53%), SK(0.83%)등 지수관련 대형주들도 일제히 강세였다. 원화 강세의 영향으로 한진해운(3.30%), 현대상선(3.83%) 등 해운주들의 오름폭이 컸다. 현대상선의 경우 분식회계에 따른 징계에도 불구하고 제재가 예상보다 가볍다는 인식이 퍼지면서 주가가 올랐다. 증권업종 중에서는 LG투자증권(8.01%)이 큰 폭으로 올랐고, 현대증권(5.97%),대우증권(3.33%), 삼성증권(2.63%) 등 대형증권사들도 일제히 상승했다. LG카드는 전날의 급등세를 잇지 못하고 하루만에 6.47% 하락했고, 아남전자는 TV사업부문 매각 소식으로 가격제한폭까지 떨어졌다. 이날 신규상장된 CJ CGV는 첫 거래가가 3만원으로 결정된 뒤 4.67% 상승 마감해양호한 신고식을 치렀다. 주가가 오른 종목은 상한가 6개를 포함한 387개였고, 내린 종목은 하한가 12개를 비롯한 329개였다. 대신경제연구소 양경식 책임연구원은 "연말을 앞두고 기관과 외국인이 적극적인시장참여를 자제하면서 거래량과 거래대금이 현격히 줄어 시장이 탄력을 잃었지만막판 프로그램 매수로 반등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강영두기자 k0279@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