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연말연시에는 선물 대신 마음만 전합니다' 극심한 경기침체 여파로 연말연시 선물 풍속도가 바뀌고 있다. 23일 롯데백화점 부산점과 동래점이 입점고객 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70%가 올해 연말연시 인사는 문자메시지나 e-메일로 조촐하나마 마음만 전하겠다고 응답했다. 선물과 손수 적은 카드나 연하장 등으로 대변되던 연말연시 풍속이 경기침체와디지털시대를 맞아 변화하고 있는 셈이다. 특히 선물계획이 있다는 응답자는 15%에 그쳐 지난해 32%의 절반에도 못미쳤으며 선물내용도 패션잡화 및 소품이 절반을 넘는 51%, 액세서리가 15%로 나타나 실용적이면서도 간단한 선물이 주류를 이루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올 한해를 시작하며 계획했던 목표의 성취도에 대해서는 52%가 목표의 절반도 이루지 못했다고 응답했고 그 원인으로는 의지력 부족이 가장 크지면 여성의 경우 출산과 남자친구를, 남성은 술과 인간관계를 주요 원인으로 꼽기도 했다. 을유년 새해 목표로는 불황극복을 위한 재테크와 자기계발이 각각 35%와 22%로절반을 넘어선 반면 예년의 경우 1위를 차지했던 건강은 11%에 그쳤다. 새해 첫날 일정으로는 일출을 보겠다는 응답이 46%로 가장 많았고 스키장 나들이가 18%, 국.내외 여행 15%, 외식 12%, 공연관람 11% 등 대부분 가족과 함께 보내겠다고 답했다. 이밖에 올 한해 가장 기억에 남는 일로는 대통령 탄핵(27%)과 김선일씨 사건(23%), 신행정수도 이전법 위헌결정(15%), 유영철 사건(12%), 수능 부정행위(10%), 성매매특별법 시행(8%) 등을 꼽았다. (부산=연합뉴스) 김상현 기자 josep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