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체들이 연말을 맞아 `직원 기(氣) 살리기'에 나섰다. 올 한해 매출 부진으로 침체됐던 분위기를 쇄신하고, 직원들을 격려함으로써 하나된 마음으로 새해에 다시 뛰자는 의미에서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백화점은 각 점포별로 직원들을 위한 `깜짝 이벤트'를 준비했다. 영등포점은 25일 사탕, 초콜릿, 캐러멜 등이 담긴 바구니를 직원들에게 준다. 사탕, 초콜릿, 캐러멜 속에 행운권을 넣어 당첨된 직원에게는 방송으로 한해 수고했다는 격려의 메시지를 전달하고 점장과 인사 담당자가 산타복장을 하고 깜짝 선물을 전달한다. 본점도 24일 직원들에게 행운권이 들어 있는 초콜릿을 나눠주고 추첨을 통해 크리스마스 케이크를 준다. 애경백화점 구로점은 24일 직원 식당에서 크리스마스 파티를 연다. 점장, 팀장 등 간부급 직원 20여명이 산타모자를 쓰고 직원들에게 스파게티, 샌드위치, 수프를 직접 제공한다. 또 추첨을 통해 52명에게 TV, 전자레인지, 호텔 뷔페 이용권, 케이크 등을 증정한다. 롯데백화점은 MP3, TV, DVD, 공기청정기, 비데, 자전거 등 30여종의 연말 직원선물을 준비했다. 올해는 작년보다 선물 품목을 늘려 선택의 폭을 넓혔으며 부피가 큰 제품은 집까지 배달해 준다. 롯데마트는 직원들에게 백화점 상품권 20만5천원을 연말 선물로 준다. 인터넷 쇼핑몰 롯데닷컴(www.lotte.com)은 `프랭클린 플래너' 다이어리를 전 직원에게 선물로 준다. `무작정 일을 많이 하기 보다는 일의 우선 순위를 정해 효율적으로 업무에 임하자'는 메시지가 담겨 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신세계닷컴(www.shinsegae.com)을 운영하는 신세계I&C는 24일을 `패밀리 데이'로 정하고 이상현 부사장이 직접 사옥 로비에서 임직원들에게 케이크와 연하장을 전달할 예정이다. 이 부사장은 "올 한해 열심히 일해준 임직원들을 위해 사랑하는 가족들과 함께달콤한 시간을 가지라는 의미에서 케이크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황윤정 기자 yunzhe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