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노동당 입당' 논란으로 홍역을 치렀던 열린우리당 이철우(李哲禹) 의원이 성탄절을 맞아 자신의 저서 2권을 여야 의원들에게선물했다. 이 의원이 선물한 책은 중부지역당 사건으로 투옥중이던 1994년 당시 여섯살이던 외동딸에게 초등학교 입학 선물로 써보낸 편지 200여통에 실린 창작동화를 엮은`백두산 호랑이'와, 출소후 경기 포천에서 한탄강댐 반대 시민운동을 하면서 쓴 자서전 `한탄강에 서면 통일이 보인다' 등 2권. 독실한 기독교 신자인 이 의원은 책을 직접 포장하고, 특히 한나라당 의원들에게는 일일이 자필로 쓴 성탄카드를 책 갈피에 끼워 보냈다. 이 의원은 한나라당 의원들에게 보낸 성탄카드에서 "저무는 한 해 과거의 찌꺼기를 털어버리고 국민 앞에 겸허한 마음으로 서로를 용납하는 시간이 됐으면 한다"며 "서로 생각은 달라도 건전 경쟁으로 거듭나는 국회가 됐으면 좋겠다. 한나라당과 의원님들 위에 하나님의 은총이 가득하길 기도한다"고 기원했다. 이 의원은 책 선물을 생각하게 된 이유에 대해 "나와 `다름'을 인정하고, 세상의 가치와 변화의 원리를 인정하며, 다양성을 인정하는 진정한 자유민주주의를 거부한다면 갈등과 대립은 극복할 수 없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맹찬형기자 mangel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