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로 백화점 매출이 감소세임에도 불구하고백화점에서 돈을 많이 쓰는 `우수 고객'은 오히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 신세계, 갤러리아 등 주요 백화점에서 전체 고객 수는 감소세인 반면 구매금액이 많아 백화점측이 우수고객으로 분류해 관리하는 고객수는 늘어나 이들의 구매비중이 일반 고객보다 높아지고 있다. 롯데백화점의 경우 연간 구매금액 1천500만원 이상, 구매건수 18회 이상의 우수고객(MVG) 수는 올해 본점이 2천명으로 작년과 비슷하고 잠실점은 1천300명으로 작년보다 100명 증가했다. 신세계백화점의 전체 고객에서 구매금액으로 상위 1%를 차지하는 SVIP(슈퍼VIP)고객 수는 작년보다 8.8% 증가했고 이중 강남점의 경우 SVIP 고객 수가 작년보다 19.8%나 늘어났다. 이들의 구매금액도 작년보다 8.7% 증가했다. 갤러리아백화점 명품관 EAST의 경우 연간 3천500만원 이상을 구매해 SVIP로 분류되는 고객이 작년의 328명에서 올해는 364명으로 11% 늘어났다. 갤러리아백화점 마케팅실 박세호(朴世鎬) CRM 팀장은 "명품관은 물론 다른 지역점포에서도 SVIP 등급 이상의 고액구매 고객들은 작년에 비해 점포별로 11∼23% 늘어나는 등 꾸준하게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현준기자 june@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