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대선 야당 후보인 빅토르 유시첸코 후보는 12일 자신의 다이옥신 중독 경위를 엄중히 밝힐 것을 촉구하면서도 선거에 영향이 없도록 오는 26일 재투표이후 조사를 실시할 것을 주장했다. 유시첸코 후보는 병원을 떠나 우크라이나로 돌아가는 길에 "나는 플러스든 마이너스든 어떤 식으로도 이 일이 선거에 영향을 미치기를 원치 않는다"며 "이 의문은 많은 시간과 엄중한 조사를 필요로 하니 선거 이후에 벌이도록 하자"고 말했다. 유시첸코 후보를 검진한 오스트리아 의료진은 11일 그의 심한 얼굴 변형이 독성화합물인 다이옥신에 의한 약물중독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발표했으며 우크라이나 검찰은 이 사건에 대한 전면 재조사에 착수했다. 유시첸코 후보는 키예프에 도착한 뒤 검찰의 이같은 결정에 찬사를 보냈으며 "우리는 곧 누가 이 일을 저질렀는지 알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우크라이나의 `권력자들'이 사건에 연루돼 있을 것이라고 말했으나 "검찰과 법원에서 아직 규명하지 않았으므로 사건에 영향을 주고 싶지 않다"며 연루자들을 거명하지는 않았다. (빈ㆍ키예프 AP=연합뉴스) cheror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