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배님, 저 올해에는 꼭 뛸께요. " 박지성(23.PSV 에인트호벤)이 오는 26일 인천문학경기장에서 열리는 '소년소녀가장 및 백혈병.소아암 어린이 돕기 2004푸마자선축구대회'에 출전하겠다고 약속했다. 홍명보장학재단에 따르면 박지성은 지난 3일 '영원한 리베로' 홍명보(35.전 LA갤럭시)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작년에는 스케줄이 맞지 않아 출전하지 못해 아쉬웠는데 올해는 참석할 수 있게 돼 너무 기쁘다. 홍명보 선배가 기획한 뜻깊은 행사에미약하나마 도움을 주고 싶다"고 말했다. 홍명보는 박지성이 멀리서 반가운 소식을 전해주자 올해 자선경기를 성황리에치룰 수 있을 것 같다며 기대감을 표시했다. 박지성은 지난 2000년 시드니올림픽 이전 올림픽대표팀에 와일드카드로 합류한홍명보와 한때 같은 방을 썼던 룸메이트 사이. 당시 팀 막내였던 박지성은 홍명보가 도저히 먼저 말을 붙일 수 없는 '하늘같은'선배였지만 이번에는 오는 20일 이후 귀국해 자선경기 준비에 바쁜 홍명보를 먼저찾아갈 생각이다. 이 경기에는 박지성 외에도 김남일, 김태영, 김영광(이상 전남), 이운재(수원),박주영(고려대) 등 스타들이 총출동해 사랑팀과 희망팀으로 나눠 우정의 대결을 벌인다. (서울=연합뉴스) 옥철기자 oakchu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