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원자력기구(IAEA) 이사회는 25일(현지시각)한국의 핵물질 실험에 대해 유엔 안보리에 회부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IAEA 이사회는 한국 핵물질 실험 문제를 의장 명의의 성명서나 보고서로 작성키로 하고 어떤 방식을 택하고 내용을 담을 것인 지는 26일 중 다시 논의해 결정키로했다. 이날 오스트리아 빈에서 비공개로 진행된 IAEA 이사회에서 35개 이사국 가운데21개국이 발언에 나섰으나 한국 문제를 안보리에 회부하자고 주장한 나라는 한 나라도 없었다고 한 외교 당국자가 밝혔다. 이 당국자 설명에 따르면 발언국 대표들은 한국이 과거에 한 핵물질 실험들의성격과 이를 IAEA에 보고하지 않은 것은 심각한 우려사안임을 공통적으로 지적했다. 그러나 한국의 적극적 협조와 추후 실험이 계속됐다는 징후가 없다는 점을 감안해 이 문제를 안보리에 보고 또는 회부하자는 주장은 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이당국자는 전했다. 특히 그동안 강경 입장을 보였던 미국 대표는 IAEA가 아직 검증하지 못한 미확인 사항들에 대해서는 추후 사무국이 통상 사찰을 한 뒤 보고토록 하자고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빈=연합뉴스) 최병국 특파원 choib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