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투자회사인 반다(Vanda) 프라이비트 리미티드가 한국 최대 신용평가회사인 한국신용정보(이하 한신정)의 최대주주로 부상했다. 반다 프라이비트는 25일까지 이틀간 거래소시장 시간외 대량매매를 통해 기업 하나은행 등으로부터 한신정 주식 14%(약 1백만주)가량을 매수해 기존 대주주인 도쿄쇼코리서치(TSR·6.88%)를 제치고 최대주주가 됐다. 매수자금은 총 1백2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 같은 반다 프라이비트의 대량 매수로 한신정의 외국인 지분율은 7.20%에서 이틀 만에 22.14%로 급증했다. 또 외국인 매수세에 힘입어 한신정 주가는 이날 2.9%(2백50원) 오른 1만2천4백원에 마감됐다. 한신정 관계자는 "반다 프라이비트는 한국에 처음 들어오는 투자회사로 경영권보다는 투자목적인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며 "아직 연락이나 접촉은 없다"고 설명했다. 동원증권 이준재 연구위원은 "개인정보를 평가해 판매하는 크레디트 뷰로(CB) 사업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주식을 사들였을 것"이라고 관측했다. 한신정의 주요주주인 23개 은행들은 얼마 전부터 주식을 매각하기 시작해 현재 35% 정도의 지분을 보유 중이다. 한신정은 지난 3분기 18억8천3백만원의 순이익을 올려 흑자전환했다. 백광엽 기자 kecor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