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부진이 장기화 되고 있는 가운데 충남 경기 지역 등의 경제사정은 상대적으로 양호한 것으로 분석됐다. 산업연구원(KIET)은 25일 '최근의 지역별 경기 동향과 특성' 보고서를 통해 "수출과 내수,IT산업과 비IT산업 등 경제 각 부문별 양극화로 지역별로도 차별적인 경기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진단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올들어 8월까지 평균 경기지수를 산출한 결과 충남(108.31) 경기(106.04) 울산(105.49) 경남(105.62) 등의 경기지수는 전국 평균(104.93)에 비해 높아,경제 사정이 상대적으로 나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경제성장을 견인하고 있는 수출부문의 주력업종인 반도체,음향통신기기,자동차 등과 관련된 기업이 많이 집적돼 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반면에 제조업의 비중이 낮거나 호황업종인 주력 제조업 비중이 크지 않은 서울(101.42) 인천(98.34) 강원(101.67) 전북(102.72) 전남(103.66)등은 상대적으로 부진을 면치 못했다. 지역별 경기변동성은 경기에 민감한 IT관련 산업의 비중이 높은 경기 충북 등의 지역에서는 경기변동의 폭이 매우 큰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경기에 덜 민감한 산업 비중이 높은 경남(기계) 전남(농림어업) 강원(비금속광물) 등은 상대적으로 경기변동이 안정적인 것으로 분석됐다. 이와 함께 생산 고용 소비 등 개별 지표로 본 경기도 지역마다 차이가 났다. 제조업 생산활동을 나타내는 생산지수와 출하지수의 경우 서울을 비롯한 대도시권이 대체로 감소한 반면,울산 충북 충남 경북 등에서는 증가했다. 취업자수로 본 지역별 고용은 대도시권과 수도권에서 증가한 반면,소비는 수도권이 상대적으로 부진했다. 김동윤 기자 oasis9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