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개의 파5홀에서 투온한뒤 1퍼트로 마무리.양용은(32.카스코)이 한 라운드에 이글 2개를 잡으며 고향에서 뛰어난 샷감각을 선보였다.


양용은(32.카스코)은 25일 제주 서귀포의 중문GC(파72.길이7천4백54야드)에서 열린 2004PGA투어 신한코리아골프챔피언십(총상금 3백55만달러) 첫날 "이글샷"을 뽐내며 6언더파 66타(34.32)를 기록,공동 2위를 달리고 있다.



▶오후 4시현재


중문GC 인근(남제주군 신정읍)이 고향인 양용은은 이날 고향팬들의 응원에 보답하듯 생애 처음 한 라운드에 이글 2개를 잡는 기염을 토했다.


파5인 7번홀(5백96야드)과 15번홀(5백63야드)에서 드라이버와 우드로 투온을 한뒤 각각 2.5m 7m의 이글퍼트에 성공한 것.양용은은 2번홀(2백2야드)에서 첫 보기를 범했으나 이글과 버디 3개로 만회하며 첫날 경기를 마쳤다.


양용은은 "프로가 되기 전에 자주 왔던 골프장이라서 홀공략 지점이나 바람의 방향등을 파악하는데 다른 선수들보다 유리했던 것같다"고 말했다.


선두는 미국의 테드 퍼디(31).퍼디는 7언더파 65타를 기록하며 2위권에 1타 앞서 있다.


96년 프로가 된 퍼디는 미PGA투어에서 아직 우승하지 못했으나 올해 상금랭킹 36위에 오를 정도로 탄탄한 기량을 보유한 선수.올해 미 투어 MCI헤리티지클래식과 BC오픈에서 2위를 한 것이 최고성적이다.


38명의 출전선수중 세계랭킹이 가장 높은(6위) 파드리그 해링턴(33.아일랜드) 역시 양용은과 똑같이 이글 2개와 버디3,보기1개에 힘입어 6언더파 66타를 기록,양용은과 함께 2위를 달리고 있다.


기대를 모았던 최경주(34.슈페리어.테일러메이드)는 첫날 다소 부진했다.


16번홀까지 버디는 단 두 개 잡은데 그쳤고 보기 4개와 트리플보기 1개를 범했다.


현재 5오버파로 하위권이다.


최경주는 드라이버샷이 자주 페어웨이를 벗어났고 아이언샷도 불안정한 모습을 보였다.


최경주는 핸디캡 1번홀인 4번홀(4백70야드)에서 티샷이 왼쪽 OB로 날아간뒤 5온2퍼트로 트리플보기를 범했다.


최경주는 이날 전반에만 42타를 기록했는데 올시즌 자신의 "나인 홀 스코어"로는 최악일 정도로 경기가 잘 풀리지 않았다.


최경주는 그나마 16번홀(4백53야드)에서 세컨드샷을 홀 20 에 붙여 조금씩 안정을 찾는 모습이었다.


그밖의 한국선수들은 나상욱(21.엘로드)이 2언더파(버디3 보기1) 70타로 "톱10"에 이름을 올렸으나 박노석(37.P&TEL)은 74타,장익제(31.하이트)는 77타로 하위권에 머물렀다.


서귀포=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