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에서 뛰는 기술경영인들의 애로사항과 산업 발전에 대한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 한림원이 산업계와 학계간 협력과 교류의 장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25일 공학분야 원로모임인 한국공학한림원의 신임 회장에 선출된 윤종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회원들의 지식과 경험을 최대한 활용해 공학기술 경쟁력을 한 단계 끌어올리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윤 부회장은 이날 서울 역삼동 한국기술센터에서 열린 정기총회에서 신임 회장으로 뽑혀 이기준 회장의 뒤를 이어 한국공학한림원을 이끌게 됐다. 한국공학한림원은 학계·산업계를 대표하는 5백여명을 회원으로 둔 국내 공학분야의 대표적인 기관이다. 윤 신임 회장은 대표적 국내 최고경영자(CEO)로 공학기술 분야에서 오랜 경험을 갖고 있어 그동안 차기 회장 적임자로 손꼽혀 왔다. 특히 한국공학한림원의 최고 의사결정기구인 이사회 이사장과 전·현직 CEO 80여명으로 구성된 최고경영인평의회 의장을 맡아 한림원 발전에도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는 "공학한림원은 국내·외 다른 아카데미와는 달리 산업계 회원이 50%인 점이 가장 큰 특징"이라며 "회원들의 지식과 경험을 충분히 활용해 우리나라 공학기술 경쟁력을 한단계 끌어 올리는 데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윤 회장은 앞으로 집중해 나갈 사업으로 연구개발 혁신과 살아있는 공학교육을 위한 정책 마련,공학한림원 전문가 회원들을 통한 중소기업 지원 등을 꼽았다. 이를 위해 공학한림원에서 개최하고 있는 한경·공학한림원 토론마당을 비롯해 CEO 포럼,코리아리더스포럼 등을 보다 내실있게 운영하고 이를 알리는 홍보 사업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수자원,에너지,북한,중국 등 국가적으로 대단히 중요한 문제를 다룰 상설위원회를 구성하겠습니다. 주니어 공학기술 교실 등 공학기술 홍보확산을 위한 사업들에 기업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분위기도 조성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그는 "청소년 교양공학시리즈 도서를 국내최초로 발간해 청소년들이 공학기술을 쉽게 접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각 기업의 임직원 필독서로도 활용할 계획"이라며 "이 같은 사업을 통해 공학한림원이 최고 권위의 기관으로 위상을 확보할 수 있도록 정예회원 확보와 재정적 기반 마련에도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열린 정기총회에서는 이정호 전 LG석유화학 사장,조정남 SK텔레콤 부회장,권욱현 서울대 교수,김수삼 한양대 부총장,손욱 삼성인력개발원 원장 등 5명이 부회장으로 선출됐다. 장원락 기자 wr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