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각종 경제지표가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말한 '적절한 속도(modest pace)'의 금리인상 기조에 부합되는 상태인 것으로 나타나면서 FRB가 다음달에 또다시 금리를 인상할 것이란 전망이 크게 힘을 얻고 있다. 미국 국채거래업체를 상대로 실시한 다음달 금리인상 전망에 대한 여론조사 결과, 조사대상 22개 업체 가운데 20개 업체가 다음달 FRB의 금리인상을 예상하고 있는 것으로 24일 나타났다. 금리인상을 예상한 업체는 한 달 전 6개사에 불과했으나 지난달의 고용과 도소매 등에 대한 경제지표가 발표된 이후 금리인상 전망이 급격히 불어났다. 이번 조사에서 씨티그룹 등 14개 업체가 금리인상 예상으로 돌아선 반면 메릴린치는 금리동결 예상을 고수했으며 드레스트너 클라인보르트 바서슈타인은 26일 금리인상에 대한 새로운 전망보고서를 내놓을 예정이라며 조사참여를 거부했다. 그러나 메릴린치도 이날 FRB가 다음달 14일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인상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입장을 발표, 금리가 인상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 업체가 단 하나도 없는 상황이 됐다. 이에 앞서 금리선물시장 참여자들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도 각종 경제지표가발표된 이후 응답자의 80% 이상이 금리인상을 예상했다. 한편 메릴린치는 4분기 미국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예상치를 연간기준으로 2.5% 성장에서 3.5% 성장으로 수정한다고 이날 발표했다. (뉴욕 블룸버그=연합뉴스) kp@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