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에버랜드와 ㈜한화가 보유한 금융계열사 주식가치가 연말께 각각 회사 총자산의 50%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돼 '금융계열사 주식가치가 총자산의 50%를 넘는 금융지주회사는 비금융계열사 지분을 보유할 수 없다'는 금융지주회사법 위반 논란이 다시 불거질 전망이다. 24일 금융감독원의 3·4분기 보고서 공시자료에 따르면 삼성에버랜드가 지분법으로 평가한 금융계열사 주식가액 합계는 1조5천4백69억원으로 총자산(3조9백99억원)의 49.9%에 달했다. 에버랜드가 19.34%의 지분을 갖고 있는 삼성생명의 2004회계연도 상반기(4∼9월) 순이익이 9천34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62.1% 급증했기 때문이다. 삼성생명의 실적 호조세가 연말까지 이어질 경우 금융지주회사로 편입돼 비금융계열사 주식을 처분해야 한다는 논란이 재현될 전망이다. ㈜한화는 대한생명의 실적 호전 등으로 금융계열사 보유주식 합계액이 총자산의 49.2%에 달해 연말께 50%를 넘어설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현승윤 기자 hyuns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