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무주택 서민들의 내집마련 기회가 계속 늘어날 전망이다. 강북 뉴타운과 수도권 신도시 개발 등 각종 개발호재가 있는데다 내년부터는 원가연동제 적용 아파트(전용 25.7평 이하)의 75% 이상이 무주택자에게 우선 공급되기 때문이다. 22일 건설교통부에 따르면 내년 초부터 공공택지에 대한 채권입찰제 및 원가연동제가 실시될 예정인 가운데 원가연동제 적용 아파트의 최소 75% 이상은 무주택자에게 우선 분양될 전망이다. 무주택자 우선공급비율은 아직까지 유동적이지만 75∼85% 선에서 결정될 것으로알려졌다. 지금도 투기과열지구에서는 25.7평 이하 아파트의 75%를 무주택자에게 우선 공급하고 있기 때문에 원가연동제 적용 아파트의 무주택 우선공급비율을 80% 선까지늘린다고 해도 실제 증가폭은 그리 크지 않지만 어쨌든 무주택자들의 내집마련 기회는 그만큼 늘어나게 된다. 일례로 내년 6월 분양예정인 판교신도시의 경우 국민임대(6천가구)를 포함한 25.7평 이하 중소형 아파트 1만9천600여가구중 1만6천∼1만7천가구가 무주택자에게 공급되는 셈이다. 특히 투기과열지구가 아닌 지역에서는 사실상 무주택 우선공급 제도가 새로 생기는 것이나 마찬가지이기 때문에 무주택자들의 당첨기회는 더욱 큰폭으로 늘어나게된다. 현재 투기과열지구로 묶여 있는 곳은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 전지역과 광역시 전역, 충남.충북.경남 일부지역 등이다. 무주택자들의 내집마련 기회가 늘어나는 것과는 반대로 일반 청약자들의 당첨기회는 줄어들 수 밖에 없을 전망이다. 내집마련정보사 김영진 사장은 "무주택 우선공급비율이 늘어난다는 것은 무주택자들의 내집마련 기회가 늘어나고 대신 일반 청약자들의 당첨기회는 줄어드는 것을의미한다"면서 "다만 비투기과열지구에서는 청약과열 현상이 나타나지 않고 오히려미분양 사태가 많이 발생하기 때문에 큰 영향을 받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심인성기자 sims@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