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계열사 주식 보유비율 허위신고 등으로총수가 경영일선에서 물러난 일본의 대표적 사철그룹인 세이부(西武)가 소속 프로야구 구단 세이부 라이온스를 매각하기로 했다고 현지 언론들이 6일 보도했다. 세이부 그룹의 지주회사격인 고쿠도사는 자회사인 세이부 라이온스를 매각하기위해 최근 프로야구계 진입을 추진하다가 실패했던 정보통신 기업 '라이브도어'에인수 여부를 타진한 것으로 전해졌다. 매각 제시액은 200억-250억엔 수준이며 전용구장으로 쓰고 있는 세이부 돔을 계속 사용할 것을 조건으로 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고쿠도사는 전국에서 골프장과 리조트호텔, 별장 판매 등 사업에 주력해온 레저전문기업으로 성장해왔으나 장기간 경기침체에 시달리면서 지난해 94억엔의 적자를내는 등 영업부진을 면치못했다. 특히 이 회사는 경영권 안정을 위해 자사가 갖고 있던 주식을 종업원 등 개인명의로 위장보유했던 사실 등이 탄로나면서 세이부 그룹의 주가가 하락, 재무악화가현실화하자 대대적 구조조정을 준비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프로야구 구단의 매각은 이 같은 구조조정 작업의 일환으로 판단된다. 그러나 관계자들은 고쿠도사가 제시한 매각액이 워낙 고액이어서 인수자가 나타날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도쿄=연합뉴스) 신지홍 특파원 shi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