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형가전 전문업체인 유닉스전자가 세계적인 이.미용 전문기업으로부터 대규모 외자를 유치했다. 유닉스전자는 3일 신라호텔에서 미국의 훠룩시스템(Farouk Systems U.S.A.)과 전략적인 업무 협약 및 지분투자 계약체결을 위한 조인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체결을 통해 훠룩시스템은 약 1천100만달러(132억원)를 투자, 유닉스전자 지분의 30%를 보유키로 했다. 또한 양사는 합작투자를 통해 멕시코, 브라질, 두바이, 이집트, 요르단, 중국등 전세계 6개국에 현지 합작투자 공장을 설립, 글로벌 생산거점 구축작업을 공동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현재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 방식으로 훠룩시스템 산하 CHI 브랜드에 수출하고 있는 유닉스전자는 현지 생산 초기에는 OEM으로 출발하되 점차적으로 유닉스가참여하는 신규 독자 브랜드를 통해 전세계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제품 디자인.제조.생산 연구는 유닉스 전자가, 유통.판매.마케팅은 훠룩시스템에서 담당하게 된다. 이를 통해 유닉스전자는 향후 600억원대의 수출 효과를 예상하고 있으며 글로벌시장 경쟁력 및 브랜드 인지도도 크게 높아질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유닉스전자 이충구 회장은 "이번 전략적 제휴는 중소기업의 경우 어떤 상황에서도 생존할 수 있는 자생력을 갖춰야 한다는 생각으로 끊임없는 연구와 노력을 기울인 결과"라며 "27년간 헤어기기 분야에 한 우물을 판 결과 그동안 쌓아온 기술력과노하우, 독특한 브랜드 마케팅이 세계 시장에서 인정받게 됐다"고 밝혔다. 유닉스전자는 훠룩시스템과 지속적인 파트너십을 유지, 이번에 합의한 6개국 외에도 추가 해외 합작공장을 설립하고 훠룩시스템의 유통망을 활용해 판매를 늘려간다는 전략으로, 수출 비중을 현 40%에서 50% 수준으로 끌어올리기로 했다. 올해 매출 목표는 500억원이며 중동진출 등 해외시장 다변화도 추진중이다. 유닉스전자는 지난 78년 창립 이래 헤어드라이어, 헤어고데기 등 헤어 관련 이.미용 제품을 생산해온 업체로 이후 면도기, 안마기, 스탠드, 진공청소기, 공기청정기 등 사업영역을 확대, 생활 소형가전 전문 제조업체로 탈바꿈하고 있다. 훠룩시스템은 84년 세워진 세계적인 이.미용 전문 제조 유통회사로 미국내 체인망인 JC Penny, Armstrong Maccall, BSG 와의 업무제휴를 맺은 것을 비롯, 전세계 63개국에 유통망을 확보하고 있으며 실크떼라피 등 헤어트리트먼트가 주력제품으로 CHI라는 브랜드로 헤어기기도 생산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송수경기자 hanksong@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