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이 지난달 22일 10억원 이상의 세금을 2년넘게 내지 않은 고액 체납자 1천101명의 명단을 공개하자 이들에 대한 네티즌들의비난이 쇄도하고 있다. 2일 국세청에 따르면 상습체납자들의 명단이 공개된 국세청 홈페이지(www.nts.go.kr)에는 이들의 행태를 비난하고 끝까지 재산을 추적해 징수할 것을 촉구하는 글들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다. 차이순씨는 "우리 서민은 고지서만 나오면 과태료 물지 않으려고 안간힘을 써가며 세금을 내고 살고 있다"면서 "교묘히 세금을 피하고 탈세하는 사람들을 잘 색출해 거둬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아이디가 `불쌍한 직장인'인 시민은 "불쌍한 봉급쟁이들만 원천징수 정확히 해서 세금 징수에 혹시 연말정산 잘못하면 수정신고에 가산세까지.."라고 푸념했다. 고액체납자의 신원 공개수준이 미약하다는 지적과 함께 공개방법에 대한 다양한의견도 나왔다. '왜 사진은 안 나옵니까'(수완), '주소 공개는 거주지 집 번지까지 상세하게'(이강제) 등의 의견이 많았고 '세금낼 때까지 얼굴을 TV에 공개합시다. 그럼 창피해서 낼 거 아닙니까?'(홍미옥), '드라마나 오락프로 중간에 CF를 내보내도 좋을 듯,이분은 ○○억원을 체납하신 분입니다. '(시민)라는 의견도 제시됐다. 국세청은 명단공개 후 홈페이지에 `고액.상습 체납자 은닉재산 신고센터'를 설치, 운영하고 있다. 신고대상은 체납자가 타인 명의를 빌리는 등의 수법으로 은닉한 동산.부동산 등모든 재산으로, 인터넷 신고 외에 지방국세청이나 세무서를 방문하거나 우편, 팩스로 신고할 수도 있다. 국세청은 그러나 무고성 신고 남발을 막기 위해 반드시 실명으로 신고하고 사실을 확인할 수 있는 서류를 첨부하도록 했다. (서울=연합뉴스) 유의주기자 yej@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