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화학, 화학섬유 등 총 131개사의 노동조합을총괄하는 화학섬유 업종의 산별노조가 최근 출범했다. 이에 따라 관련 업계는 내년부터 화학섬유 부문의 노동 투쟁이 강화될 것으로우려하면서 긴장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총 131개 단위노조가 가입해 있는 민주노총 산하 화학섬유연맹은 지난달 29일 민노총 대전본부 강당에서 60여명의 발기인이 참석한 가운데 산별노조인 `전국화학섬유산업노동조합(화학섬유노조)'의 창립대회와 기념식을 개최했다. 이번 창립대회에서는 산별노조로서 화학섬유노조의 출범 선언과 강령, 규약 등이 제정, 통과됐고 다음달 8일 열리는 산별노조 정기 대의원대회까지 한시적으로 노조를 이끌 위원장으로 화섬연맹의 배강욱 현 위원장을 선출하는 등 지도부도 구성했다. 화학섬유노조는 다음달 대의원대회에서 추후 산별노조를 이끌 새로운 지도부를선출하는 한편 향후 사업계획과 지부 운영 규정 등도 마련할 방침이다. 화섬연맹은 지난 2월 열린 정기대의원 대회에서 올 10월까지 산별노조를 창립키로 하고 관련 준비작업을 진행해왔다. 현재까지 화섬연맹 산하 총 131개사, 2만9천800명의 산하 조합원 중 68개사, 9천700여명이 산별노조로 전환을 결의한 상태다. 화학.섬유업종의 산별노조가 출범함에 따라 관련업계에서는 내년 임단협 등에서화학, 섬유업계 노조가 상급단체와의 연대 강화를 통해 노조활동의 수위를 높여나갈것으로 긴장하고 있다. 화섬연맹 관계자는 "산별노조인 화학섬유노조의 활동계획을 수립해 나가는 한편각 단위 사업장의 산별노조 전환도 독려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지훈기자 hoon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