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후 4년간 초강대국 미국을 이끌어갈 지도자를 뽑는 대통령 선거가 전세계가 지켜 보는 가운데 2일(현지시간) 전국 50개주와 워싱턴 D.C에서 일제히 시작된다.


이라크전, 경제 등에 대한 미국민들의 높은 관심으로 60% 안팎의 높은 투표율이예상되는 가운데 뉴 햄프셔 덕스빌 노치와 하트 주민들이 이날 0시 (한국 시간 2일오후 2시)를 기해 투표를 개시하는 것을 시작으로, 각주별로 오전 5시45분~10시 부터 오후 6~9시 (현지 시간)까지 투표를 진행한다.


<올해 미국 대통령선거에서 5분의 1가량이 조기투표로 치러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1일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유권자들이 전자투표기를 사용, 투표하고 있다.>


지역 마다 시간대가 다르긴 하지만 만일 한 후보가 완승을 거두는 상황이 올 경우 접전주가 몰려 있는 중부 지역의 투표가 마감되는 이날 오후 9시 (한국시간 3일오전 11시)쯤에는 출구 조사등을 통해 당선자의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치열한 접전이 벌어져 조기 투표, 부재자 투표, 잠정 투표가 당락을 결정하는 요소가 될 경우 당선자 확정이 늦으면 금주말께 까지 미뤄질 수도 있다.


공화당 조지 부시 대통령과 존 케리 민주당 대통령 후보은 1일 모든 유세 일정을 마친 뒤 미국의 미래를 위해 서로 자신을 지도자로 선택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두 후보는 이날 현재 폭스 뉴스(46%), 아메리칸 리서치(48%) 조사에서 동률의지지율을 기록하고 있다.


또 뉴욕타임스/CBS (49% 대 46%), ABC (49% 대 48%), 조그비 (48% 대 47%), NBC/월스트리트 저널 (48% 대 47%), 퓨 (48% 대 45%), 라무센 (48% 대 47%) 등의 조사에서 부시 대통령이 1~3% 오차 범위내에서 앞서는 등 두 후보는 사실상 예측을 불허하는 백중세속에서 유권자들의 심판을 기다리고 있다.


한편 선거인단 확보 경쟁에서 뉴욕 타임스는 케리 후보가 처음으로 242 대 227로 역전한 것으로 분석했으며, 워싱턴 포스트도 31일에 이어 케리 후보가 232 대 227로 앞서 가고 있는 것으로 판단했다.


뉴욕 타임스는 플로리다, 오하이오, 뉴멕시코, 아이오아, 위스콘신 등 5개주 69석의 선거인단표를 갖고 두 후보가 경합중인 것으로 분석했다.


한편 34개주에서 출마하게 될 무소속 랄프 네이더 후보는 1.2%의 지지율을 얻고있어 1% 포인트 이내로 승부가 갈릴 것으로 예상되는 플로리다, 오하이오 등지에서 여전히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워싱턴=연합뉴스) 박노황 특파원 nhpar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