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까지만 해도 10만원을 넘나들던 NHN의 적정주가가 5만8천원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3분기 '어닝 쇼크'에도 불구하고 대부분 증권사가 10만원대 이상의 목표주가를 제시하고 있다는 점에서 '쇼킹한 평가'다. 굿모닝신한증권은 22일 NHN에 대해 '비중축소' 의견과 함께 5만8천원을 목표주가로 제시했다. 이날 종가인 8만6천5백원보다 33%가량 낮은 수준이다. 증권정보 분석업체인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NHN에 대한 분석보고서를 제출한 국내 25개 증권사들의 적정주가 컨센서스(평균치)는 12만75원이다. 모건스탠리(10만5천원),UBS(12만7천5백원),리먼 브러더스(9만1천1백원),씨티글로벌마켓(11만원) 등 외국계 증권사들도 9만∼12만원대의 목표주가를 유지하고 있다. 보고서를 낸 김영진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적정주가 5만8천원은 내년 추정 EPS(주당순이익)에 거래소의 종합주가지수 대비 1백%의 프리미엄을 부여한 수치"라면서 "게임 및 온라인 광고 시장의 경쟁 심화와 성장 둔화를 감안할 때 더 이상의 프리미엄을 부여하는 것은 무리"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강록희 대신증권 연구원은 "NHN에 대해 종합주가지수와 비교해 프리미엄을 준 것은 적절치 않다"고 지적했다. 강 연구원은 "4분기에는 추석 연휴와 올림픽 등 게임부문에 영향을 주는 악재가 없기 때문에 3분기의 실적 충격에서 완전히 벗어날 전망"이라며 "검색광고 쪽의 성장이 지속되고 있고 해외에서의 성과도 기대되기 때문에 전망을 어둡게 볼 필요가 없다"고 지적했다. 대신증권은 NHN에 대해 '매수' 의견과 11만7천3백원의 목표주가를 제시하고 있다.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