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거래소 시장에서 LG투자증권[005940] 주식이대량으로 거래됐다. 증권거래소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께 한 외국인 주주가 국내 기관투자자에게 LG투자증권 주식 50만주를 넘긴 것을 비롯, 대량 매매가 이뤄졌다. 또 최근 며칠간의 대량 매수를 통해 300만주 이상을 사들였다는 설도 나돌고 있다. 이날 LG증권의 거래량은 전날의 2배에 가까운 426만주에 달했고 주가도 5.96%나상승, 8천원대로 올라섰다. 이날 골드만삭스 창구에는 152만주의 매도 물량이 쌓였고 LG[003550]증권 창구의 매수 물량은 190만주에 이르렀다. 이에 대해 증시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LG투자증권과 우리증권 합병작업을 진행중인 우리금융[053000]지주가 합병을 앞두고 안정적인 지분 확보를 위해 대량 매수에나선것이 아니냐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채권단인 산업은행에서 21.2%의 지분을 넘겨받은 우리금융이 지주회사 요건을채우기 위해서는 적어도 30%를 확보해야 하기 때문이라는 게 이들의 의견이다.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합병을 앞두고 안정적 지분 확보를 위해 챙길 수 있는만큼 챙기려는 차원에서 블록 매입을 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다른 애널리스트는 "더 이상 모멘텀을 기대할 수 없는 증권주를 대량으로 사들인 주체는 아무리 생각해도 우리금융 뿐"이라며 "매력이 떨어진 주식을 들고 있던외국인들도 매도 타이임으로 보고 물량을 내놓고 있는 듯 하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상훈기자 meola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