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기획[030000]의 3.4분기 실적에 대해 증권사들이 일제히 호평을 쏟아냈다. 전문가들은 특히 해외 취급고 비중 확대와 국내 비중 축소에 따른 견조한 실적유지, 주주대책 강화 기대 등으로 향후 투자 전망도 밝다는 의견이 대세다. 한편 제일기획은 21일 3.4분기 순이익이 127억원으로 전년대비 48.8%, 매출액은1천285억원으로 39.3%, 영업이익은 127억원으로 53.78% 각각 늘었다고 발표했다. ◆ 창사 이래 최고 실적 `호평' 현대증권은 22일 "제일기획이 아테네 올림픽 특수로 취급고는 27.0%,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14.8%, 16.4% 가량 추정치를 상회했다"며 "이는 창사이래 최대의 실적"이라고 평가했다. 대신증권도 "외형적으로도 호조를 보였고 영업이익은 올림픽 관련 현지 업체와의 이익 공유가 발생, 기대치에 못미쳤지만 우려할 수준은 아니다"라고 평가하며 "광고업종내 유일한 매수 종목"이라고 평가했다. 대우증권도 "3분기 실적 호조로 올해 영업이익이 603억원으로 작년의 499억원보다 20.8%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며 매수 투자의견을 유지했다. CJ투자증권은 "내수 침체와 광고 비수기로 인한 시장 여건 악화에도 불구하고아테네올림픽 특수와 주요 광고주의 취급고 증가로 사상 최대의 3.4분기 실적을 올렸다"고 분석했다. ◆ 삼성전자 및 해외 의존도 ↑ `긍정' 동원증권은 삼성전자의 취급고 비중이 지속적으로 상승할 전망인데 이는 제일기획의 국내 광고경기 관련 민감도를 크게 완화시켜 수익 변동성을 줄이는 동시에 안정적인 성장의 발판이 될 것으로 판단했다. CJ투자증권도 "내년 실적 증가세는 올해보다 둔화되겠지만 강화된 글로벌 네트워크와 해외법인들의 역량 상승 효과가 작용하고 삼성전자의 해외 마케팅 확대가 지속될 것으로 보여 긍정적인 접근이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대우증권도 "해외 취급고는 삼성전자의 해외 마케팅비 확대로 계속 늘어나고 있다"며 "이로 인해 침체에 빠진 내수경기에 대한 의존도가 떨어지고 있다"며 긍정적인 전망을 밝혔다. 신영증권도 "삼성전자를 등에 업은 해외 부문 확대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며"이는 내수 경기의 단기적 변동성이 실적에 미치는 영향을 지속적 감소시켜 실적의안정성 측면에서 펀더멘털에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현대증권은 "향후 업황부진이 예상되는 IT업종 의존도가 높아 이익개선모멘텀도 3분기를 정점으로 둔화될 전망"이라는 상반된 의견을 밝히기도 했다. ◆ 배당매력과 자사주 매입 효과도 기대 대우증권은 "올해 영업이익이 크게 늘어나면서 양호한 현금흐름으로 고배당 정책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며 투자의견으로 기존의 `매수'를, 목표주가로 기존의18만5천원을 각각 유지했다. LG투자증권은 "지난해 배당성향 28.7%, 주당 배당금 3천원과 올해 순이익 규모를 감안하면 올해는 최소 주당 4천원의 배당이 예상된다"며 "자사주 매입을 적극검토하겠다고 언급한 만큼 12월 이후에는 자사주 매입이 시행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상훈기자 meolakim@yna.co.kr